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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예전에 일했던 게 생각나요.

작성자
Lv.55 짱구반바지
작성
15.10.08 23:15
조회
728

전역하고 나서 학교다니다가 친구와 함께 “경험" 이라는 미명하에 막노동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저녁먹고 바로 잔 뒤 새벽 네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갔더랬죠.

 

저와 친구는 공사판에 끌려 갔습니다.

 

일당은 당시 10만원.

 

소개비 9천원 줘야하는 거 빼고 하루 벌면 9만 1천원.

 

아침 여섯시 반부터 일을 시키더라고요. 가서 인사도 안하고 그냥 대충 가자마자 벽돌부터 나르랍니다.

 

날랐죠. 한창 나르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겁니다. 쉬면서 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전부 열심히 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근데 작업장 관리자가 나가자마자 일당직 사람들이 그 자리에 바로 앉아버리는 겁니다.

 

“일 안해요?”

 

“좀 쉬었다 합시다. 내 일도 아인거 뭐한다고 열심히 할라요?”

 

“방금까지 잘 하셨잖아요"

 

“아따 방금 전이랑 지금이 상황이 같나 답답한 소리 하고 있네"

 

이러는 겁니다.

 

저도 쉬었죠. 친구랑 노가리 까면서 세 시간을 날로 날렸어요.

 

점심도 옆에 식당가서 먹으면 된다길래 점심 먹고 쉬다가 다시 오후 6시까지 설렁설렁 일하고 보니 돈을 줍니다.

 

10만원.

 

그 날 저녁, 친구와 술한잔 했더니 5만원이 나가더군요. 친구도 5만원정도 저는 5만원.

 

4만원 남은 돈이 참 처량하게 보이더라고요. 그 4만원으로 치킨 사먹었습니다.

 

결론 : 치킨을 먹기 위해 일을 한다!


Comment ' 5

  • 작성자
    Lv.25 시우(始友)
    작성일
    15.10.08 23:18
    No. 1

    ㅋㅋㅋㅋㅋㅋ 자고로 노가다 처럼 힘든 일 하면 파스값으로 돈이 다 나간다는데... 계절님은 치킨에다가 투자하셨군요! ㅎ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짱구반바지
    작성일
    15.10.08 23:24
    No. 2

    진짜 힘들긴 하더군요. 군대에서도 작업이란 작업은 다해봐서 웬만한 건 다 할 줄 알았어요.
    당장 탁자를 만들어 내라고 하면 재료만 있다면 만들겠는데 밑도 끝도 없이 벽돌 나르세요. 이러는데 그게 더 재미없고 짜증나더라고요.

    그래도 치킨을 먹었으니 좋았습니다. 그 다음 날부터 안갔어요. 경험은 한 번이면 충분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키르슈
    작성일
    15.10.08 23:40
    No. 3

    기승전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5.10.09 01:34
    No. 4
  • 작성자
    Lv.11 SilverLi..
    작성일
    15.10.09 21:41
    No. 5

    택바 알바 해봤는데, 7만원 받았던가. 그런데 편했습니다. 특별히 벽돌만큼 무거운 것도 없고. 3만원 더 받기는 하지만 굳이 알바 할 거면 이쪽이 나을듯.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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