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령 오백 년에 한 명 태어날까 말까 한 천재 작가라 해도 펜을 쥔 순간 술술 걸작을 써내내려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창작이란 지금가지 어느 누구도 쓰지 않은 소설을 지향하며 정신의 깊은 곳을 비집고 들어가는 행위이다. 당연히 바닥모를 불안감이 따라다닌다. 누군가에게 매달리고 싶고 누군가와 어울리고 싶은 기분도 든다. 그러나 그러면 끝장이다.
제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 마류야마 겐지의 말입니다.
참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마류야마 겐지는 1년 정도의 시간으로 4백매 정도 되는 소설을 완성합니다.
그런데 장르문학을 하는 작가는 한 달 정도의 시간으로 3백 매짜리의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그래야만 전업작가로서 생활할 수 있고 경쟁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건 어쩌면 오랫동안 글을 쓸 수 있는 길을 벗어나는 행위입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소설은 오로지 혼자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 어렵지요.^^;
강호정담에 씁쓸한 이야기가 올라와 처음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추운 날씨에 다들 건강히 지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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