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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6.04.06 03:07
조회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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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은 미들급 파이터 이둘희(27)와 슈퍼 파이트를 앞두고 있다. ⓒ 연합뉴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29·압구정짐)이 아오르꺼러(21·중국)를 저격했다.

권아솔은 최근 자신의 SNS에 ‘둘리 다음은 너다! 아오르꺼러’라는 글을 남겼다. 팬들도 놀랐다. 그도 그럴 것이, 아오르꺼러와 권아솔은 도저히 매치가 이뤄질 수 없는 체급 차이다.

평소 체중을 감안하더라도 권아솔은 70kg 이하의 라이트급 파이터다. 반면 아오르꺼러는 188cm·146.70kg의 거구다. 헤비급을 뛰어넘어 슈퍼 헤비급 선수라고 하는 것이 맞다. 체중과 체격만 놓고 본다면 한창 때의 밥 샙, 버터빈 등과 비교해야 할 정도다. 세계적으로 슈퍼 파이트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매치업이다.

현재 권아솔은 미들급 파이터 이둘희(27·브로스짐)와 슈퍼 파이트를 앞두고 있다. 권아솔은 상위체급 이둘희에게 끊임없이 도발, 둘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이 잔뜩 선 둘의 신경전은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결국, 둘은 5월14일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로드 FC 031’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둘희와의 슈퍼파이트도 권아솔 입장에서는 대단한 도전이다. 이둘희는 84kg이하 미들급에서 활동하는 파이터다. 두 체급(14kg)의 차이가 있다. 무제한급으로 붙는다고는 하지만 라이트급에서 뛰던 권아솔이 미들급 파이터와 붙는다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다.

그나마 이둘희전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아오르꺼러를 언급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파격을 뛰어넘는다. 아오르꺼러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상당히 유명하다. 전적도 일천하고 이름값도 없지만 국내 선수와의 대결에서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아오르꺼러는 지난해 로드 FC 중국대회에서 ’야쿠자 파이터’ 김재훈(27·압구정짐)과 맞붙었다. 경기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고 케이지에 올라서기 무섭게 격렬하게 부딪혔다. 둘은 정면에서 맞불 타격전을 벌였다. 팽팽하던 힘 싸움도 잠시, 체격에서 앞선 아오르꺼러의 힘을 당해내지 못한 김재훈은 이내 충격을 받고 바닥에 쓰러졌다.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김재훈이 불능 상태가 되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지만 흥분한 아오르꺼러는 계속 파운딩을 날리려했다. 심판이 강하게 뜯어말리고 김재훈 쪽 세컨들까지 케이지에 올라왔음에도 아오르꺼러는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당시 권아솔은 김재훈의 세컨을 보고 있었다. 격노한 권아솔과 흥분한 아오르꺼러는 서로를 노려보며 싸움을 벌일 듯한 몸짓을 취했다. 지켜보던 국내 팬들 역시 격노했다. 동료 파이터들도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는데 이번에 아오르꺼러와 경기를 가질 최홍만(36·프리)도 그 중 한 명이다. 최홍만은 계속적으로 아오르꺼러와 신경전을 벌이며 김재훈의 복수를 해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권아솔이 이번 이둘희전을 승리로 이끈다면 아오르꺼러와 경기가 펼쳐지지 말란 법도 없다. 권아솔과 아오르꺼러의 승부는 마니아들이 볼 때는 ‘서커스 매치업’으로 혹평할 수 있지만 일반 팬들에게는 상당한 흥밋거리다.

로드 FC측 역시 아오르꺼러에 대한 관심이 한창 불타오르고 있을 때 흥미로운 매치업을 뽑아내야 하는 입장이다. 권아솔과 아오르꺼러는 서로가 원한다면 슈퍼파이트로 성사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체격 차이는 굉장히 크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권아솔이 앞서 의외의 결과가 펼쳐질 수도 있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권아솔은 현재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슈퍼파이트도 중요하지만 벨트를 차고 있는 챔피언은 방어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오랫동안 방어전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경기가 아오르꺼러와 이뤄진다면 형평성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

현재 팬들 사이에서는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와 네이트 디아즈(30·미국)의 슈퍼파이트 2차전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슈퍼파이트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조제 알도(29·브라질), 프랭크 에드가(35·미국) 등 강력한 도전자들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방어전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권아솔 역시 맥그리거와 다를 것이 없다는 비판이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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