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말처럼 아주 예전에 읽었던 양우생의 대륙풍이라는 소설이 어찌나 다시 읽고 싶던지 헌책방 사이트를 검색하다가 드디어 찾았습니다.
대륙풍이라는 소설은 원제가 광협천교마녀로 남송말년 격변기에 휩싸인 강호에서 봉래먀녀 유청요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면서 의(義)와 무(武), 협(俠)이 잘 조화된 소설로 개인적으로 명황성, 승천문과 더불어 양우생의 대표작으로 생각하는데 절판된지 오래라 구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구하게 됐습니다.
고구마라는 곳에서 2,7권을 제외한 1~9권을 구입해서 내일 찾으러 가기로 했고, 또 다른 헌책방 사이트를 뒤지다가 드디어 2,7권이 있는 서점을 발견해서 카드결제를 시도하다가 빨리 책을 구하고 싶은 마음에 그냥 오프라인 매장으로 갔습니다. - 동인천역에 있습니다.
그런데 왠걸.. 오후 6시에 찾아갔는데 문이 닫혀져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따로 연락처도 적혀있지 않고 해서 허탈한 마음에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ㅠ.ㅠ(결국 집에 와서 카드결제했습니다.)
터벅터벅 힘없이 가고 있는데 역사 육교통로에서 헌책을 팔고 있더군요. 대개가 대현출판사에서 나온 와룡X의 소설들이 대부분인데 그중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유사하님의 반인기.. 이런 횡재가 하며 낼롬 권당 1000원을 주고 샀습니다. ^0^
왠지 새옹지마라는 격언도 떠오르고 비록 원하는 책은 사지 못했지만 그래도 반인기를 구하게 되서 - 기회가 되면 유사하님의 다른 소설도 구하고 싶네요. - 기분은 좋습니다. 이제 내일 고구마에 가서 대륙풍을 사고, 다른 2권도 택배로 받게 되면 정말 흐뭇해 질것 같습니다.
ps) 권당 1000원이라 횡재한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책값을 보니 4500원이더군요. 별로 횡재한 것 같지는 않죠?
그리고 책의 뒤에 신간안내를 보고 있는데 눈에 확들어오는 제목이 있더군요.
염왕
주인공이 과자인에 마후와 십이염비를 대동하고 자신을 악마로 만든 원흉을 찾아 강호를 누빈다는 이 내용은 분명 야설록저의 시객으로 알고 있는데 작가를 보니 이중석님으로 되어 있더군요. 제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신인작가분이라 인지도를 위해 야설록의 이름을 빌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데 이후 이중석님의 이름을 다른 소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으니 이 작품만 내시고 소설쓰시는 것을 그만둔 것은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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