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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0 백련홍시
작성
16.10.12 19:25
조회
1,365

윽.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서 죄송합니다. 둘다 흔들렸네요.


원래는 원치않게 키우게 된 아이들입니다. 아버지가 데려오셨습죠..  두마리가 얼마나

탈도많고 애도 많았는지 = = 


지금은 둘다 양지바른곳[?] 에 묻혀졌어요.


처음 왔을때는 별로 냄새가 안났습니다만.. 


20일정도 지나니까 갑자기 생선 비린내 같은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똥냄새인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똥냄새가 아니라 병아리들한테서 나는 냄새였..

은은하게 맴도는 악취라서 더욱 토악질이 올라오더군요.. 


그뿐이였으면 다행이였겠지만.


병아리 두마리가. 뺳뺳뺳뺳 뺘앟 거리는데.. 와.. 

환장하는줄 알았습니다. 시골집이라서 다행이였지만. 방에서 내내 그 소리를 듣자니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고 조그만 놈들에게서 그런 목청이라니. 


병이라도 걸린건줄 알았지만 병원을 데려가보니 정상.


지금 털갈이 하고 있고, 요새 좀 추우니까 신경좀 쓰라고 했지만.

결국 10일 뒤 죽었슴돠.


...어이가 없게도 죽었죠.


저는 새벽에 창문을 열어놓고 잡니다. 머리도 식힐겸. 저는 시원한걸 좋아하니까요.


고양이놈들..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다녀왔더라고요. 고 놈들이 말이죠..

병아리들 성화에 못이겨 잠시 내뺐지만.  잔상처가 있었는지. 서서히 죽어갔습니다.

타오르다, 꺼져가는 한줌의 재처럼 점차 눈이 감겨갔죠. 그러고는 이내. 목전까지

늪지대에 빠진 생물처럼 체념한듯 몸을 맡기며 서서히 가라앉았습니다.

그들의 피도. 우리만큼이나 붉었습니다. 


편한곳 갔기를..  


 







KakaoTalk_20161012_183827863.jpg

KakaoTalk_20161012_183829450.jpg


Comment ' 13

  • 작성자
    Lv.75 흔들릴때한잔
    작성일
    16.10.12 20:02
    No. 1
  • 작성자
    Lv.67 bujoker
    작성일
    16.10.12 20:11
    No. 2

    저도 고양이 때문에 초5때 눈앞에서 키우던 병아리가 목잘린걸 본적있죠... 직접 묻어줬는데 그때부터 감수성이 메말라버린것 같은...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19 골드메달
    작성일
    16.10.12 20:21
    No. 3

    뺳뺳뺳뺳 에서 웃엇네요ㅎㅎ 저도 병아리 키워봣는데 그다지 시끄럽진 않앗던거같앗는데...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6.10.12 20:26
    No. 4

    병아리들이 시끄럽게 삐약거린다는건 바라는게 있다는거고.. 보통은 춥다는 의미겠죠. 어미품이 없으니까요.. 불쌍하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우리예쁜이
    작성일
    16.10.12 21:19
    No. 5

    아유, 불쌍해요. 저렇게 귀여운데.... 저도 어렸을 때 병아리 한 마리 닭 될 때까지 키워봤는데.
    좁쌀 사다가 먹이로 주던 기억이 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16.10.12 21:56
    No. 6

    국민학교 앞에서 백원주고 두마리 사와서 중닭까지 키워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있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10.12 22:27
    No. 7

    밤엔 종이박스에 신문깔고 넣어 덮어놓으면 될듯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DragonHo..
    작성일
    16.10.13 01:00
    No. 8

    사실 병아리나 오리새끼들은 저체온증 걸릴확율이 높아 종이박스나 신문만으로 카바가 안됩니다. 전구라도 달아줘야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10.13 00:27
    No. 9

    국민학교 앞에서 병아리 파는 걸 한마리 사와서 아주 좋아했는데 몇일 뒤에 저를 쫓아다니다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밟.았.습.니.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그 뒤로 트라우마가 있어서 동물은 일절 안키웁니다.

    참고로 어머니가 화분을 좋아하셔서 온 집안을 밀림으로 만들어 놓은 집에서 커서 식물도 일절 안키웁니다. 왜냐하면 그 화분의 물주기+화분갈이+ 햇볕 받으라고 내놓고+ 저녁에 들여놓고+ 옮기고+ 나르고+ 비료주고 이런거 제가 다 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골드메달
    작성일
    16.10.14 22:37
    No. 10

    전 병아리는 닭될때까지 키워서 맛잇게 냠냠햇던 기억이 있는데 화분은 정말 공감이네요ㅎㅎ
    분갈이하고 화분의 물주기 같은거 힘쓰는건 전부 제가하는편이라 제가 나중에 살더라도
    화분같은건 절대 안키울겁니다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DragonHo..
    작성일
    16.10.13 01:02
    No. 11

    두 병아리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아실지도 모르겠으나 설화필님께는 넥스트의 날아라 병아리(굿바이 얄리)라는 곳을 추천해드립니다.
    한 번 들어보세요.
    어느정도 위안이 될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DragonHo..
    작성일
    16.10.13 16:44
    No. 12

    곳이 아니라 곡입니다. 크흡 오타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6.10.13 10:36
    No. 13

    귀여운 병아리들 너무 안타깝네요..ㅠㅜ

    찬성: 1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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