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현대판타지의 틈바구니 속에서 꿋꿋이 판타지를 쓰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앞으로 또 다시 판타지가 주목 받을 날이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볼때, 그 미래가 상당히 불투명한 상태인데도 말이죠.
그런데 판타지 쓰시는분들의 글을 보다보면... 제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철학을 완전히 글의 전면에 내세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런 점은 판타지 작가들 사이에서 굉장히 많이, 흔하게 보이는 현상 같아요.
어쨌든 자신만의 철학을 글의 전면에 내세우다 보면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판타지라는 장점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장점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자칫 글이 너무 어려워지는 단점도 존재하죠.
자신의 철학이니까요. 글을 읽는 독자들은 단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작가만의 주관이니까요.
여러분이 잘 아시는 이영도 작가님이, 만약 드래곤 라자를 쓰기 전에 피마새와 눈마새를 먼저 썼다면 어땠을까요?
과연 주목 받을 수 있었을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피마새와 눈마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독자님들이 [드래곤 라자를 썼던 이영도 작가님의 차기작]이라는 전제하에 읽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작품 자체는 훌륭하죠. 거기에는 이견이 있을수 없습니다. 하지만 [드래곤 라자를 썼던 이영도 작가님의 차기작]이 아니라 무명작가의 눈마새. 피마새였다면 시선을 끌기가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첫 작품을 쓰시는 판타지 작가님들이 조금은 쉬운, 그러니까 독자님들이 접근하기 편한 그런 작품들로 써주셨으면 한다는거죠. ㅎㅎ;;
뭐... 저도 인기작가가 아니라 이런 말할 처지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판타지를 보다보면 너무 어려운 작품들이 많이보여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주절거려 봤습니다.
판타지를 쓰는 작가분들 모두 인기를 누리시길 바라면서...
저는 이만.
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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