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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9.04.10 22:06
조회
777


사건의 전개에 있어서 기승전결 중 결말에 대해 미리 구상해 두어야 한다는 말은 전에 한 바 있는데, 그와 관련한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를 언급해보자면 바로 독자와 흥미를 끌어냄과 동시에 호흡하는 방법으로 작품 속 가장 중요한 단서를 초반에 먼저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단서가 예를 들어 어떤 지도라고 한다면 그 지도의 반쪽은 도입부에 이미 주인공이 갖고 시작하게 합니다.  이때 약간의 응용을 하자면 주인공이 그것의 진가를 알아도 되지만 몰라도 됩니다. 일부만 알아도 상관 없고 독자만 알고 있는 방식도 좋습니다.


무공일수도 마법일수도 있으며, 사건해결의 열쇠 일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좋습니다. 독자가 보았을 때 정말 주어진 단서를 가지고 주인공이 그것을 어떻게 해서 강해지는가 혹은 사건을 해결하는가를 궁금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추리나 스릴러에선 흔히 쓰이는 방법이기도 하며, 조금 나중에 복선을 여러겹으로 깔아두어 플롯의 중요한 변수로 미리 설정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조회수가 낮으나 설정, 문장, 이야기 전개 모두가 나름 괜찮다 싶은 작품을 쓰고 있다면 한번쯤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요즘 자극적인 제목쓰기를 위해 문장 타입으로 정하는 경우를 많이 보시죠. 이 것 또한 중요단서를 미리 흘리는 방식입니다.  소제목 또한 그렇습니다.  작품소개로 이미 충분한 흥미 끌기가 가능하다면 소제목은 신경 안써도 되겠지만 이왕이면 소제목도 보는 사람이 있따는 점도 염두에 두면 좋겠죠.


심지어 중요단서 대부분을 까놓고 시작해도 됩니다. 완전히는 안되겠지만 말이죠. 이야기가 전개 되면 대부분을 알고 있다고 여기게끔 한 다음에 그것을 뒤집는 내용이 연이어 나와도 좋습니다.


잛게 정리합니다. 

주인공은 알아도 되고, 일부만 알아도 되고, 몰라도 됩니다. 그러나 독자는 알게 해놔야 합니다. 독자는 일부만 알아도 되고 많이 알아도 돕니다. 이 방법은 독자가 몰라서는 안됩니다.  물론 제시하는 방법론 중에 하나이니 정해진 정답이라곤 말하지 못하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중요한 대목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91 슬로피
    작성일
    19.04.11 00:29
    No. 1

    주인공이 전부 알고 전부 독백으로 오픈하는 소설은 초장에 덮습니다.
    특히 중얼거리면 한줄도 더 안읽어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9.04.11 00:42
    No. 2

    전부 알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단서에 대한 이야깁니다. 중요한 단서 중 하나가 흥미를 유발하고 지속시키는것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깁니다.

    찬성: 1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91 슬로피
    작성일
    19.04.11 18:24
    No. 3

    네.
    어느정도 알고 알아가는 단계거나 엄청 똑똑해서 납득가는 추리내용만 넣어도 글이 흥미진진해지죠. 다음 장면도 궁금하구요.
    한참 전능물이 대세를 이룰때 자주 읽었지만, 결국 머리에 남는건 없더군요.
    내가 읽은 내용이 하나도 기억 안날 정도로 무난하고 무난했습니다.
    다음 날 읽어도 다른 책이랑 헷갈리니 아 이게 이소설이였구나 싶더군요.
    주인공이 전부 알고 있기 때문에 긴장감도 없었구요.
    그때부터 저는 전능물이라 부르는 주인공이 회귀 등으로 모든 것을 알고 대처하는 소설은 거릅니다. 한참 조아라에서 전생검신 노블로 풀렸을때는 읽었죠.
    다른 점은 알고 회귀하더라도 하는 행동에 따라서 내용이 자주 바뀌니 재미가 있더라구요.
    근데 알고 있는 걸 비틀면서도 주인공의 전생처럼 흘러가니 재미가 떨어지더군요.
    고월님 말씀처럼 떡밥같이 잘잘하게 흘려서 기억에 남게 해줘야하는데, 전능물은 그게 부족하다는거죵.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5 OneDrago..
    작성일
    19.04.12 16:32
    No. 4

    초반에 그런 떡밥들을 잔득 뿌려 놓았더니...
    누가 뎃글로 불필요한 내용이라고 들어내는게 좋겠다고 뎃글 달았더군요....쿨럭...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9.04.12 21:15
    No. 5

    요령있게 하세요. 모두 다 오픈해 놓으라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본문의 주장은 정말 다양하게 소설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도록 하죠. 주인공 개인사에 얽힌 모종의 이유로 별 쓸모 없어 보이는 능력 하나를 얻었는데, 이것 때문에 (헌터물배경)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온갖 이상한 일들 중 하나에 주인공이 얽혀들어가면서 남들은 못 보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냅니다. 하나둘 해결해 나갈 수록 주인공은 자신에게 왜 그런 능력이 주어지게 되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흥미를 끌고, 유지하기 위한 떡밥이니만큼 흥미가 동할 수 있는 능력이어야겠죠.
    오늘자로 보게 된 던전폐기물센터자의 비밀이란 작품에선 '마안'이 이런 역할을 합니다. 이 경우엔 조금 오픈된 정보가 큰 부분이 있고, 주로 능력치로 한정된 느낌이 있습니다만..

    중요한 단서 하나가 다른 사건을 연이어 찾거나 찾아오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주인공의 행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면서 이야기전개의 동력을 살리고 창의적 전개가 가능하게 됩니다.

    설정을 많이 풀어 놓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중요한 단서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동력으로 작용하게 쓰시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OneDrago..
    작성일
    19.04.13 00:09
    No. 6

    이런저런 떡밥 + 최대한 익숙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다른 세계관으로 인해 초반 설정묘사가 많은 편이긴 합니다. ㅠㅡㅠ
    문제는 저걸 안풀어 놓으면 개연성이 이상해질 소지가....

    일수러 굳이 설명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다 나중에 트리거가 되는 부분이 없는것은 과감히 본문에서 삭제하거나 줄시고 따로 설정집으로 빼놓은 문서만 5000자 가까이 되네요.

    물런 나중에 완결을 짓는다면 다소 조정이 있겠지만 역시 본문내에서의 개연성과 재미 두마리다 잡기 위해선 작가의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흔히 나오는 말만 이세계지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그런 세계가 아닌 이상 초반 설명이 많이 지는건 어쩔수 없는 선택이니까요.

    이런 설정에서 재미를 보장하는건 스스로 노력뿐인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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