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에 나보다 훨씬 더 많이 읽은 분들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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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을 처음 접한 건 친한 친구가 추천해 준 권태용 작가님의 레이센이었다.
이렇게 이드, 소드엠페러, 묵향, 제노블레이드, 이계지인, 다크메이지, 룬의 아이들, 드래곤남매, 권왕무적 등등 보기 시작하다가 금시조 월드에 빠져서 금시조 작가님 책을 다 읽고 그렇게 무협에 빠져서 좌백, 용대운, 태규, 우각, 초우, 설봉, 류, 백준, 백연 등의 작가님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던 거 같다... 그러다 퇴마록, 하얀 로냐프강을 보다가 가즈나이트를 시작으로 판타지 쪽을 계속 봤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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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한 달에 장르 소설에 20~30 정도 충전하면서 읽는 거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예전에 정말 재밌게 읽었던 책인데 다시 읽으니까 유치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 도저히 못 읽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 등이 있다.
장르 소설을 정말 많이 읽은 분들이 숏폼 형태의 소설을 보면서 큰 비평을 하는 걸 댓글로 많이 봤는데... 그중 이걸 왜 재밌게 보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글을 종종 본 거 같다. 생각해보면, 첫 경험은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이 많아지는 경우가 쌓이다 보니 타성에 젖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어떤 음식을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가 같이 가서 먹을 때 반응이 다를 것이다.) 나도 다시 생각을 해보면, 20년 넘게 소설을 본 경험이 없었다면, 어느 장르 소설을 보더라도 다 재밌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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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어느 날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처음 이 생각이 든 건
금시조 작가님의 절대무적 中 주인공과 스승 그리고 스승의 연인 에피소드를 보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경험을 했을 때로 기억한다.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미지와 영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글만으로 이런 흡입력을 줄 수 있는 건
필력일까
스토리텔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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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참 많은 핑계와 핑계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정말 나도 누군가에게 소름을 돋게 할 수 있는 소설을
아니면 문장이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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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하니까 생각 나는 문장이 있는데...
강호풍 작가님의 패왕의 별에서
(문장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백운회의 부장이 뱉는 독백으로 기억하는데
‘길은 아무리 걸어도 멀었고
옷은 아무리 빨아도 더러웠다‘
참 이 문장도 보면서 문장으로 그 인물의 심리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멋지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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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행복한 주말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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