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상, 중, 하위권 작가분들과 교류하면서 알게 된 것은 전업 작가들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무지막지 하다는 겁니다.
잘 나가면 나가는데로 불안합니다.
몇개월 동안 준비해서 시장에 반응 없을까봐요.
그래도 상, 중 분들은 났습니다.
상위권은 말할 필요도 없고 중위권은 한 두질 망해도 경제적 여력이 어느 정도는 있습니다. 여기서 여력이란, 말 그대로 숨쉬는 걸 의미합니다. 저축이니, 미래를 준비하는 게 아님.
하위권은 진짜 힘듭니다.
가장이면 더 할 말 없죠.
작가들은 인풋을 넓히려고 합니다.
인풋은 크게 2가지인데 상위권에 가까울 수록 각종 플랫폼에서 승승장구한 작품들을 한번씩 다 읽어보고 클리셰 분석을 하는 겁니다. 댓글, 추천수, 선작수 연령과 남녀 비율까지도요.
하지만 하위권에 가까울 수록 인풋은 자기가 쓰고픈 소재의 글을 쓰고 싶기 때문에 각종 자료를 조사합니다.
조회수 세자리 유지하는 작가가 전업으로 버티는 것은 대단한 겁니다. 세자리수 완질이 몇질 되면은 신작 유료 연재를 한다는 가정하에 웨만한 월급쟁이 보다는 많이 벌죠.
하지만. 보너스도 없고 사대도 없고 연금도 없고 쓰는 도중 삐긋 할 수도 있고요. 이런 위험부담을 안고 가면 일반 직장인이나 별차이 없거나 못 합니다.
그래서 전업인데도 신작 준비 하는 동안 단기나, 일일 알바 가끔 나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저는 그냥 일하면서 쓰면 안되나? 질문을 해보면 되게 쓰게 웃죠. 홀애비 마음 과부가 안다고 작가 아니기 때문에 그 입장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머리로는 이해하려고 해도 가슴으로는 와 닿지 않는 거죠.
기성 작가들이 망생이나, 이제 막 데뷔한 뉴비들에게는 조언을 합니다. 제각각이지만 크게 스타일을 나누자면 앞서 말한 유형에서 비롯됩니다.
망해도 유료각 설령 안나와도 완질을 해야 한다. 묵묵히 쓰다 보면 실력도 늘고 차기작에 독자도 유입된다.
스타일과.
일반 연재 시작하면 25화에 첫회가 몇천 찍히면 그때 연독률 분석하고 제목과 시간또 변경해봐라 그래도 각이 안나오면 깔끔하게 적고 신작 준비해라. 괜히 유료들어가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 보단 났다.
정답은 없는 거 같습니다. 둘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고 독자분들도 유료작들이 사라지면 먹튀한다고 욕하지 무료에서는 보통 욕하지 안잖아요.
하다보면 자기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습니다. 그대로 보통 가죠.
보통 유료각 안나와도 완질을 하라는 사람들은 대게 인풋이 소재에 중점을 두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저 같은 스타일은 확고한 수익이 있어야 일단 글이 써지더군요. 내가 배고프고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불확실한 미래에 시간을 올인 할 수는 없잖아요.
저는 겸업러 작가들의 조언이 제일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겸업을 하면 설령 소설이 망해서 껌깞만 건져도 내 삶을 영위하는데는 금전적으로 아무런 위협을 못 느끼잖아요.
단지 남들 쉬거나, 공부나 놀러갈때 난 안 쉬고 벽보고 썼는 허탈감. 혹은 투잡을 했으면 이거보다는 더 벌텐데, 하는 아쉬움.
오히려 보면은 겸업을 하는 사람들이 끝까지 가는 경우가 더 많아요. 전업을 목표로 쓰는 망생이(무직)이나 이제 막 뉴비 작가들(불안정한 수익) 이런 유형 망생이, 작가분들은 시간적, 체력적으로 널널해도 정신적으로 피폐해집니다.
유료각 안 나오면 몇개월 준비하고 얻고 신작 쓰고. 그 와중에 압박감 넘치고 이게 몇번 진행되면 강박이 오고요.
그런데 이런 분들이 그런 과정을 넘기면은 걔중에는 상타치 작가들이 간혹 나옵니다. 초 극악이 단계로요.
말을 하다 보니 주저리, 주저리 하게 되었는데. 하고픈 말의 요는요.
전업 작가들 대단하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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