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반말쓰면 안된다는 규칙 규칙 저랑 관련되서 만들어졌죠.
애초에 강호정담이나 여타 소모임 게시판 자체가 친목을 권장하도록 만들어졌죠.
후기지수니 용봉뭐시기니... 기본적으로 채팅연동시켜서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던 거의 친목 모임이었어요. 후기지수 몇기니 하면서 이야기를 했죠. 지속적으로 정모도 했고요.
정담 역시 정모를 몇번 했죠. 저도 거지꼴하고 참여를 한적이 있고요.
10년 넘게 친목했고, 아무 문제없이 돌아가던 게시판이었죠....
저 조항 생긴거 채팅도 사라지고, 친목하는 사람들도 없어진 상황에서 제가 문피아 오랜만에 다시 왔는데, 이설님이었나, 별가님이었나... 반갑다고 저에게 반말로 인사를 했습니다. 이설님 같은데... 바로 다른분 몇분이 항의했고 저랑 토론하다가 토론 중간에 저 조항 생겼죠.
물론 문피아 그만둔 이제와서 친목질 다시하게 해달라 주장하는건 아닙니다. 할 생각도 없고요. 하지만 정담이라는 커뮤니티 성격을 생각해 보셨나요? 일상생활 이야기를 하면 자동적으로 타인의 일상생활에 대한 개입이 되고, 그 사람과 공유되는 이야기가 만들어지는거죠.
당연히 다음에 왔을때, 그 일상생활에 대하여 묻게되고, 그걸 주제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생기게 됩니다. 같은 취미나 같은 감정을 공유하게 되니까요.
결국 정담같은 일상생활에 관련된 커뮤니티는 자연스럽게 친목적 성격을 띄게되요.
제가 어떤 분에게 아팠던거 나았냐고 묻고, 학교에서 애들이 말썽 안피우냐고 묻는다면 그게 잘못된 행동인가요?
제가 안부를 묻는 것이 친목질의 결과로 알게된건가요? 일상생활에 대하여 공유하는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커뮤니티질을 하니까 알게된거고, 그래서 걱정하고, 신경쓰는거죠.
http://square.munpia.com/boFree/669841
예를 들어 이 글을 보고 제 부상을 염려하면 친목질인가요?
http://square.munpia.com/boFree/573285
이 글을 보고 저보고 마탑주라고 찬양하면 친목질인가요?(모태솔로인건 확실합니다만.)
http://square.munpia.com/boFree/457603
이 글을 보고 저보고 경찰서에 신고하면 친목질인가요?(살려주세요;)
http://square.munpia.com/boFree/473412
정모야 자유지만, 정담에서 정담정모글을 올린건 친목질이라고 말하시는 분도 있었죠.
정담서 인증을 6번인가 7번을 했고, 급기야 정다머들의 시각테러를 위해 여장도 했고, 고양이 귀도 써서 의외로 어울리는게 더 기분나쁘다라는 평가를 받은 사람이라는 것도 올드비인 정담러분들은 알겁니다.
그런데 사소한 댓글하나하나 친목질이 뭐니 하면서, 불만을 말하는 분들 많아요. 친목질하면 망한다느니 하면서 아는 사람 있어서 친목질 하는 것도 아니고, 저도 오래 있어서 그렇지 반수 이상의 사람들과 면식 없었어요. 제가 친목질 관련 토론하고 나서, 제가 쓴 댓글이나 글 같은 걸로 이건 친목질이니 뭐니 하면서 말하던 분 6명 7명 정도 있었는데, 개중에 정말로 저랑 친분관계가 있었던 분 한명도 없었지요. 아는 사람들은 제 글에 댓글다는게 부담스러워서 댓글을 안쓰는데, 그런거가지고 친목이니 뭐니 하는 것도 참 싫었죠. 무슨 기준으로 친목질을 가르는 건가요. 친분관계가 아니라 타인과 정답게 나누는 댓글이 싫은건가요?
오히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친목질이 싫으면 이런 일상친화 커뮤니티를 해선 안되요. 일상 친화 커뮤니티는 당연히 일상적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고, 타인의 사소한 부분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타인에 대한 사적인 이야길 많이 하게 되는거죠. 그게 자연스러워요. 일상적 이야기를 하는데 타인에 대한 사적인 이야기나 안부가 없길 바란다면 그건 모순이에요.
친목질이 싫다면, 일상친화적 커뮤니티 사이트와 당신이 맞지 않는거지요. 그 커뮤니티 사이트를 바꾸려하지 마시고, 자기에게 적합한 커뮤니티 사이트로 가는게 맞는거고요. 일상친화적인 것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나가라고 할 권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피아의 경우 이용자 층이 10대 20대에 한정된게 아니라 20대 후반 30대 40대 분들도 오는 곳에서 친목질에 대한 걱정은 거의 안해도 상관없습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정담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운영이 제대로 돌아가니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바로 문제를 미연에 방지 가능하고요.
저는 친목 많이 좋아해요. 문피아가 채팅도 하고 다른 사람과 사귈 수 있어서 좋았고, 그래서 가입했어요. 그리고 사람도 많이 사귀었고요. 그리고 점점 문피아가 그럴 환경이 안되서 다른 곳으로 갔고, 다른 곳에서 나름 즐겁게 지내요.
당연히 지금 와서 친목 금지 규칙을 정한 정담을 바꾸고 싶지도 않고, 바꿀 필요성도 없다고 봅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곳으로 가면 되는거고 갑자기 생각나면 찾아오는 거고요.
친목에 대한 반대를 할때 어디까지가 친목인지, 개인의 자유를 가능성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옳은지, 사용자가 게시판에서 그러한 친목행위를 지양할 근거가 있는지 그에 대한 생각은 한 후에 판단한 것인가요?
어느순간 친목행위에 대하여 비판이 많아졌는데, 왜 그 행위가 문제가 되었는지에 대한 생각 없이 너무나 쉽게 친목을 적대시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친목질을 하면 사이트가 망하는 경우가 있죠. 근데 멀쩡한 경우도 있습니다.
남이랑 딱딱 거리 유지하면서 필요한 말만 했다면, 강호철혈담이란 이름이 붙었지 강호정담이라는 이름이 붙진 않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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