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정모인원 4명이 남아서 어딘가로 떠났습니다.
고냥이는 잠자리에 민감해서 찜질방에서 거의 잠을 못잤고, 피곤해서 중간에 빠졌답니다. 피곤해요오.
희나양이 제가 지각하자 애정이 담긴 문자로 '1시간내로 오지 않으면 뼈와 살을 분리해준다‘ 고 하셔서 기쁜마음에 지하철로 달려나갔습니다.
분명 충정로역에서 5호선에서 환승을 해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있었는데, 지하철이 오는 걸 보니 5호선이더군요.
“아니 분명 10분넘게 걸었는데 왜 제자리지?”
제 마음속에선 주체할 수 없는 공포감이 엄습했고 전 열심히 달렸습니다.
절박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저는 제 모든 것을 불태워 약속장소에 도착했고, 다행히 문자가 온지 1시간 내에는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비는 이것이 끝이 아니였습니다. 저를 찾아오신 동넷사람님께서 저를 찾는데는 성공했지만, 원래 있었던 건물을 확실히 기억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죽음이 가까워지자 별 생각이 다 나더군요.
약속을 지키지 못한자 뼈와 살이 홍해처럼 갈라지리.
희냥 계시록 3장 5절
희냥은 단매에 고냥이를 벌해 권세를 드높이셨다.
희냥 계시록 3장 23절
약속시간은 4분이 남았고 여전히 어딘지 모를 건물. 저는 공황에 빠져 더이상 앞으로 향하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동넷사람님이 소리쳤습니다.
-바로 저곳이다. 저곳이 바로 꿀과 젖이 흐르는 땅! 희나님께서 기다리시는 땅이다.
기운이 빠진 다리는 힘이 샘솟고, 생기가 없는 털이 윤기가 흐르게 된다는 약속의 정모 땅에 온 저는 드디어 도착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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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인물평가 들어가겠습니다. 하지만 얼굴만 아는 분도 있군요. 생각하라님, 무영신마괴님, 스위트님 일단 아쉽지만 평가는 보류입니다. (제가 늦게 온지라 스위트님은 바로 사라졌고, 그 이후에는 술에 취해 소개도 제대로 못받고 이래저래...ㅋㅋ)
아이츄님 = 훈훈하고, 우월하신 키, 어려보이는 얼굴 3박자를 고루 갖춘 남자였습니다. 마성의 남자에요, 마성!!
동넷사람님 = 지적이고 훈훈합니당. 책임감이 있어서 지금 부양가족 3명을 이끌고(마법선생, 야채, 예담) 열심히 놀고 있겠죠. 아이츄님이 예비된 범죄자라면, 이 사람은 완성된 범죄자다.(동넷사람 애초에 살인마 영화)
마법선생님 = 그는 나를 이을 든든한 마법사의 재목이다. 나는 이 사람을 보기전까지 하늘에서 예비된 솔로라는 단어가 무엇인지 몰랐으나, 이제는 알 것 같다.
하늘은 왜 나를 낳고 마법이를 다시 나았는가. 응?
권신님 = 동갑내기 친구이자, 아담하고 귀엽고 큐티하고 엘레강스하고 우아하신 분이시다. 그 위엄은 감히 범접할 수 없기에 우리는 그를 위엄있는 신의 모습을 두번이나 넣어 신신이라고 부른다.
아기자동차 신신이.
유주완님 = 어린나이처럼 보이면서도 이미 그의 속내는 음험한 아저씨의 마음이다. 그는 몸도 마음도 어둡다. 그는 악의 축이다. 나보고 '거지같은 빈티지 룩을 입은 사람'이라고 그래서 이러는게 절대 아니다.
레드바론님, 연중무휴님은 연장자이며, (언뜻 떠오르는 것은 있으나) 잡소리를 했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갈지도 모르니 일단은 이분들 보류하겠다.
히나님 = 날 살과 뼈를 분리시킨다고 했다. 실제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녀는 책임감이 넘치고 무섭다. 주최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무섭다. 현재 책을 인질로 안전을 보장받고 있으나 역시 무섭다. 과연 이걸 히나양이 본다면 내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까.
야채한아름님 = 날 반지를 낀 채 때린다고 했다. 볼 때 마다 반지가 눈에 들어와서 무서웠다. 찜질방 안갈려고 반항하려고 했는데 비명횡사할뻔했다. 찜질방에서 잠자고 싶다고 애원해도 피도 눈물도 없어서 날 질질 끌고 다녔다. 내가 나이가 더 많은데 눈물난다.
예담님 = 예담님이 나한테 말건 횟수보다 때린 횟수가 더 많다. 레드바론님이 준 곰인형과 한세트가 되어서 움직이고 있으며, 어떤 메카니즘인지는 모르겠으나, 잠자다가 곰인형이 활강했다는 보고가 나돌고 있다.
묘아 = 그냥 거지같은 꼬락서니로 와서, 히나의 폭력에 굴해 하루하루 비루하게 사는 짐승이다.
그럼 예담님은 잘 내려가시고, 다른 분들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비록 잠에 취해 많이 기억은 나지 않지만, 즐거웠습니다.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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