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이 없음.
다른사람들은 어떨 지 몰라도 저에게 장르소설 사이트는 문피아와 조옆동네 단 두 곳뿐이네요.
문피아를 욕하지만 그건 정말로 애정때문이죠.
아래에도 관련해서 글들이 있지만 다른 대형 연재사이트는 매니지먼트를 끼든가 해서 작품을 연재 할 수 있는 프로리그 같은 곳들이죠. 그런데 그런 곳들은 정감이 없어요. 정말 그런 곳들은 ‘돈’ 하나로 연결되어 있을 뿐이죠.
반면 문피아나 조아라는 순수하게 장르문학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죠. 물론,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바꼈으니 기존 방식을 고수 할 수만은 없겠지만 그래도 다른 곳들과는 느낌이 다르죠.
다른 곳들은 아마추어들의 일반연재가 있는 지조차 알기 힘들고 없는 경우도 많죠. 그저 유료 글 팔아먹어 매출 올리기에 바쁠 뿐이죠.
하지만, 문피아는 자유, 일반, 작가 연재 그리고 유료연재의 구조로 아마추어라도 출판의 꿈, 혹은 내 글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면? 이란 꿈을 꿀 수 있는 희망을 조금은 보여주죠.
만약 제가 문피아의 대표라도 문피아를 바꾸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이 글을 쓰고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사이트가 되길 바라는 마음때문이겠죠.
사실,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연재 등등의 경우 그냥 독자사이트 아닌가요? 연재되는 글들은 단순한 상품일뿐이고요.
...그래서 문피아를 욕할 수 밖에 없어요. 이대로 가면 희망이 안 보이니까.
정감 있는 사이트가 없어질지도 모르니까. 그래도 그나마 작가를 위하는 사이트는 여기뿐인데...
솔직히, 다른 사이트들 대부분이 문피아&조아라 출신 작가들 데리고 영업하는 곳들 아닌가요?
더 좋은 조건 찾아 떠나는 건 당연한 것이니 작가님들을 욕할 마음은 없지만, 문피아 같은 곳이 없다면.... 제가 재미있게 본 소설의 작가님들 같은 분들이 또 나올 수 있을까요?
1세대 판타지소설들은 거의 인터넷 연재를 하던 걸 출판사에서 발굴해 책으로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후 양판소 시대에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양판소 시대라고 해도 양판소만 있던 건 아니고 뛰어난 작품들도 많았으니까요.
그런 작품들을 쓴 작가님들이 꿈을 키워나간 곳. 그곳이 문피아와 조아라 아닌가요? (더 있는 걸로 알지만 가장 유명한 곳 그리고 제가 가본 곳)
그리고....
사실,
....
저도 작가가 되고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문피아가 필요해요.
부디 망하지 말아주세요. 부디 좋은 쪽으로 변해주세요. 부디 작가와 독자 모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세요. 물론, 모두를 반영 할 수는 없겠지만... 초심을 잃지 말아주세요.
맨날 독선적이라고 욕하는 문피아이지만... 그래도 후인양성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문피아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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