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5.06.09 14:33
조회
669
news_1433725624_508923_m_1_99_20150609111903.jpg
KIA 팬들은 긍정적 마인드를 지닌 강한울에게 '비글'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 KIA 타이거즈

‘비글’ 강한울(24·KIA 타이거즈) 성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한울이 맡고 있는 유격수는 지난해까지 ‘무등 메시’ 김선빈이 지켰다. 자연스레 부동의 주전이었던 김선빈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자리다.

원광대 졸업 후 지난해 KIA에 입단한 강한울은 주전 유격수 김선빈의 부상공백을 틈타 데뷔해 93경기 타율 0.264(208타수 55안타), 14타점 32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다른팀 주전들과 비교하면 모자란 것이 사실이지만 신인으로서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 자리를 갑작스레 맡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진짜 승부는 올 시즌이라 볼 수 있다. 지난해는 김선빈 공백을 메우는 백업 멤버인 데다 신인이라는 점 때문에 기대치도 낮았지만 올해는 주전으로 낙점돼 비중이 커졌다. 당연히 타 팀의 유격수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현재 강한울은 53경기 타율 0.246(175타수 43안타), 11타점 25득점 5도루를 기록 중이다. 공격력에서 다소 아쉬움도 있지만 수비 공헌도를 생각했을 때 결코 낮게 볼 수 없는 수치다. 올 시즌 강한울은 대부분의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루수 자리는 김민우, 최용규, 박기남 등이 돌아가면서 뛰고 있지만 유격수는 변변한 백업자원이 전무한 상태다. 강한울의 체력적인 부분이 우려되는 이유다.

한국시리즈 10전 10승에 빛나는 타이거즈 ‘불패신화’ 속에서 유격수는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타이거즈 왕조의 시작은 삼성에서 서정환이 트레이드돼 오면서 시작됐고 ‘야구천재’ 이종범은 유격수 포지션을 맡아오면서 야구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2루수, 유격수가 모두 가능했던 김종국, 이현곤은 수비 하나만큼은 국가대표급이었다. KIA팬들의 유격수를 바라보는 눈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정호(28·피츠버그) 다음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던 김선빈에게도 만족하지 못한 게 KIA팬들이다. 강한울은 그러한 큰 부담 속에서 유격수 포지션을 맡고 있는 상태다.

강한울은 잠재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좋은 신체조건(181cm·67kg)에 빠른 발을 갖추고 있고 배트 스피드도 좋은 편이다. 깡마른 체구지만 타구의 비거리도 상당하다. 좌타라는 점도 분명 이점이다.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강한울은 지난 시즌 실책을 무려 11개나 기록했다. 순발력도 좋고 포구나 송구 능력 역시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려지면서 어이없는 플레이를 펼칠 때가 종종 있다.

그럼에도 강한울은 성장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름 아닌 딱 유격수가 갖춰야할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외모와 달리 강한울은 상당히 뻔뻔하고(?) 배포도 강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젊은 내야수들의 경우, 실책 후 플레이가 위축되는 경우가 많지만 강한울은 그렇지 않다. 실책 후에도 좀처럼 얼굴색이 변하지 않으며 무덤덤하게 다음 플레이를 준비한다. 나쁜 기억을 빨리 잊는 습관, 유격수에겐 필수다.

강한울의 긍정적이고 무던한 성격은 팬들이 붙여준 별명인 ‘비글’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비글’은 꼭 좋은 의미만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비글은 '악마견'으로 유명한 견이다. 성질이 난폭해 길들이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말썽도 많이 부리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산만하고 독특한 캐릭터라는 의미에서 그 같은 별명이 붙여졌다.

강한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별명이 붙은 것만 해도 신기하고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오히려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더니 내 이름에 연관 검색어로 비글이 나오더라”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비글을 멋진 별명의 대명사로 바꿔버리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실제로 자신의 글러브 한쪽에 ‘비글’이라는 글자도 새겨 넣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뻔뻔한 마인드를 바탕으로 앙칼진 비글처럼 내야를 휘젓고 다니는 강한울이 KIA팬들이 원하는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2357 KIA 유동훈·김상훈, 호랑이 역사 속으로 +6 Personacon 윈드윙 15.06.11 568
222356 글을 엎어 버린후 +3 Lv.60 카힌 15.06.11 775
222355 아...... 앱. +6 Lv.35 남산토박이 15.06.11 634
222354 배짱만 좋으면 작품 하나로 돈벌기 정말 쉽네요. +8 Lv.58 kerin 15.06.11 1,506
222353 문피아 앱 2.0에 관하여... +4 Lv.89 leipiel 15.06.11 599
222352 오늘의 앱 오류 +4 Lv.99 管産 15.06.11 607
222351 문피아에 대해 질문좀드릴게요 +4 Lv.60 잘좀쓰자 15.06.11 639
222350 '아이돌'보다 격투기를 좋아하는 그녀(인터뷰) Personacon 윈드윙 15.06.11 932
222349 현대판타지 장르중 레이드,몬스터를 추가하면 어떨까요? +13 Lv.99 의설 15.06.11 784
222348 어울리는 코디 추천좀 해주세요! +6 Lv.55 Vomitori.. 15.06.11 476
222347 문피아 유료연재작은 이거나 공개했으면 좋겠네요. +7 Lv.99 管産 15.06.10 1,320
222346 문피아에대한 주관적 생각을 써봅니다. +12 Lv.99 마음속소원 15.06.10 894
222345 뭐라고 해야 할지... +5 Lv.99 글라딘 15.06.10 759
222344 연중 리스트에 +8 Personacon 적안왕 15.06.10 1,061
222343 행동으로 보여줍시다. '악질적인' 연중작가리스트(ing) +10 Lv.99 낙시하 15.06.10 1,413
222342 양판소랑 소설을 구별하는 기준을 뭐라고 생각하세요? +6 Lv.27 킷아슬나하 15.06.10 577
222341 책과 글을 사랑하는 사람은 여유를 가지기 마련인데.. +6 Lv.65 올렘 15.06.10 727
222340 sns에서 올바른 띄어쓰기 보셨나요? +3 Lv.51 chonsa 15.06.10 602
222339 현재까지 알려진 연중에 대한 패널티는 +18 Personacon 적안왕 15.06.10 1,126
222338 잡담 - 꿈 이야기 +2 Lv.69 장과장02 15.06.10 543
222337 문피아에게 약먹은 인삼님에 대한 퇴출수준의 페널티를 ... +38 Lv.88 사랑은없다 15.06.10 2,132
222336 테니스 동호회 가입했습니다! +4 Lv.55 Vomitori.. 15.06.10 648
222335 문피아에 대한 미안한 마음 +1 Lv.76 노인네 15.06.10 743
222334 소요권법님 +6 Lv.28 프레이오스 15.06.10 730
222333 퀴즈풀어주세요.. +4 Lv.49 미깜 15.06.10 640
222332 소소한 일상이야기에 대해 썻지만 삭제게시판으로 이동됨 +1 Lv.99 립빠 15.06.10 779
222331 뿌잉뿌잉 최홍만, 격투 멘탈 얼마큼 살아날까 +14 Personacon 윈드윙 15.06.10 786
222330 루머? : 병원외 감염이 없는 이유 +12 Lv.53 한혈 15.06.10 1,107
222329 여전히 극악한 속도네요 +8 Personacon sydm 15.06.09 794
222328 냉장고 컨셉을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네요 +10 Lv.60 카힌 15.06.09 1,12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