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팬들은 긍정적 마인드를 지닌 강한울에게 '비글'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 KIA 타이거즈
‘비글’ 강한울(24·KIA 타이거즈) 성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한울이 맡고 있는 유격수는 지난해까지 ‘무등 메시’ 김선빈이 지켰다. 자연스레 부동의 주전이었던 김선빈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자리다.
원광대 졸업 후 지난해 KIA에 입단한 강한울은 주전 유격수 김선빈의 부상공백을 틈타 데뷔해 93경기 타율 0.264(208타수 55안타), 14타점 32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다른팀 주전들과 비교하면 모자란 것이 사실이지만 신인으로서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 자리를 갑작스레 맡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진짜 승부는 올 시즌이라 볼 수 있다. 지난해는 김선빈 공백을 메우는 백업 멤버인 데다 신인이라는 점 때문에 기대치도 낮았지만 올해는 주전으로 낙점돼 비중이 커졌다. 당연히 타 팀의 유격수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현재 강한울은 53경기 타율 0.246(175타수 43안타), 11타점 25득점 5도루를 기록 중이다. 공격력에서 다소 아쉬움도 있지만 수비 공헌도를 생각했을 때 결코 낮게 볼 수 없는 수치다. 올 시즌 강한울은 대부분의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루수 자리는 김민우, 최용규, 박기남 등이 돌아가면서 뛰고 있지만 유격수는 변변한 백업자원이 전무한 상태다. 강한울의 체력적인 부분이 우려되는 이유다.
한국시리즈 10전 10승에 빛나는 타이거즈 ‘불패신화’ 속에서 유격수는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타이거즈 왕조의 시작은 삼성에서 서정환이 트레이드돼 오면서 시작됐고 ‘야구천재’ 이종범은 유격수 포지션을 맡아오면서 야구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2루수, 유격수가 모두 가능했던 김종국, 이현곤은 수비 하나만큼은 국가대표급이었다. KIA팬들의 유격수를 바라보는 눈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정호(28·피츠버그) 다음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던 김선빈에게도 만족하지 못한 게 KIA팬들이다. 강한울은 그러한 큰 부담 속에서 유격수 포지션을 맡고 있는 상태다.
강한울은 잠재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좋은 신체조건(181cm·67kg)에 빠른 발을 갖추고 있고 배트 스피드도 좋은 편이다. 깡마른 체구지만 타구의 비거리도 상당하다. 좌타라는 점도 분명 이점이다.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강한울은 지난 시즌 실책을 무려 11개나 기록했다. 순발력도 좋고 포구나 송구 능력 역시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려지면서 어이없는 플레이를 펼칠 때가 종종 있다.
그럼에도 강한울은 성장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름 아닌 딱 유격수가 갖춰야할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외모와 달리 강한울은 상당히 뻔뻔하고(?) 배포도 강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젊은 내야수들의 경우, 실책 후 플레이가 위축되는 경우가 많지만 강한울은 그렇지 않다. 실책 후에도 좀처럼 얼굴색이 변하지 않으며 무덤덤하게 다음 플레이를 준비한다. 나쁜 기억을 빨리 잊는 습관, 유격수에겐 필수다.
강한울의 긍정적이고 무던한 성격은 팬들이 붙여준 별명인 ‘비글’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비글’은 꼭 좋은 의미만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비글은 '악마견'으로 유명한 견이다. 성질이 난폭해 길들이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말썽도 많이 부리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산만하고 독특한 캐릭터라는 의미에서 그 같은 별명이 붙여졌다.
강한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별명이 붙은 것만 해도 신기하고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오히려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더니 내 이름에 연관 검색어로 비글이 나오더라”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비글을 멋진 별명의 대명사로 바꿔버리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실제로 자신의 글러브 한쪽에 ‘비글’이라는 글자도 새겨 넣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뻔뻔한 마인드를 바탕으로 앙칼진 비글처럼 내야를 휘젓고 다니는 강한울이 KIA팬들이 원하는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비글’ 강한울(24·KIA 타이거즈) 성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한울이 맡고 있는 유격수는 지난해까지 ‘무등 메시’ 김선빈이 지켰다. 자연스레 부동의 주전이었던 김선빈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자리다.
원광대 졸업 후 지난해 KIA에 입단한 강한울은 주전 유격수 김선빈의 부상공백을 틈타 데뷔해 93경기 타율 0.264(208타수 55안타), 14타점 32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다른팀 주전들과 비교하면 모자란 것이 사실이지만 신인으로서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 자리를 갑작스레 맡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진짜 승부는 올 시즌이라 볼 수 있다. 지난해는 김선빈 공백을 메우는 백업 멤버인 데다 신인이라는 점 때문에 기대치도 낮았지만 올해는 주전으로 낙점돼 비중이 커졌다. 당연히 타 팀의 유격수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현재 강한울은 53경기 타율 0.246(175타수 43안타), 11타점 25득점 5도루를 기록 중이다. 공격력에서 다소 아쉬움도 있지만 수비 공헌도를 생각했을 때 결코 낮게 볼 수 없는 수치다. 올 시즌 강한울은 대부분의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루수 자리는 김민우, 최용규, 박기남 등이 돌아가면서 뛰고 있지만 유격수는 변변한 백업자원이 전무한 상태다. 강한울의 체력적인 부분이 우려되는 이유다.
한국시리즈 10전 10승에 빛나는 타이거즈 ‘불패신화’ 속에서 유격수는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타이거즈 왕조의 시작은 삼성에서 서정환이 트레이드돼 오면서 시작됐고 ‘야구천재’ 이종범은 유격수 포지션을 맡아오면서 야구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2루수, 유격수가 모두 가능했던 김종국, 이현곤은 수비 하나만큼은 국가대표급이었다. KIA팬들의 유격수를 바라보는 눈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정호(28·피츠버그) 다음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던 김선빈에게도 만족하지 못한 게 KIA팬들이다. 강한울은 그러한 큰 부담 속에서 유격수 포지션을 맡고 있는 상태다.
강한울은 잠재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좋은 신체조건(181cm·67kg)에 빠른 발을 갖추고 있고 배트 스피드도 좋은 편이다. 깡마른 체구지만 타구의 비거리도 상당하다. 좌타라는 점도 분명 이점이다.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강한울은 지난 시즌 실책을 무려 11개나 기록했다. 순발력도 좋고 포구나 송구 능력 역시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려지면서 어이없는 플레이를 펼칠 때가 종종 있다.
그럼에도 강한울은 성장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름 아닌 딱 유격수가 갖춰야할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외모와 달리 강한울은 상당히 뻔뻔하고(?) 배포도 강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젊은 내야수들의 경우, 실책 후 플레이가 위축되는 경우가 많지만 강한울은 그렇지 않다. 실책 후에도 좀처럼 얼굴색이 변하지 않으며 무덤덤하게 다음 플레이를 준비한다. 나쁜 기억을 빨리 잊는 습관, 유격수에겐 필수다.
강한울의 긍정적이고 무던한 성격은 팬들이 붙여준 별명인 ‘비글’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비글’은 꼭 좋은 의미만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비글은 '악마견'으로 유명한 견이다. 성질이 난폭해 길들이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말썽도 많이 부리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산만하고 독특한 캐릭터라는 의미에서 그 같은 별명이 붙여졌다.
강한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별명이 붙은 것만 해도 신기하고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오히려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더니 내 이름에 연관 검색어로 비글이 나오더라”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비글을 멋진 별명의 대명사로 바꿔버리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실제로 자신의 글러브 한쪽에 ‘비글’이라는 글자도 새겨 넣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뻔뻔한 마인드를 바탕으로 앙칼진 비글처럼 내야를 휘젓고 다니는 강한울이 KIA팬들이 원하는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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