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아행이 자신의 하산을 막으러온 소림방장과 무당 장문 및 자칭 정파라 칭하는 무림인들을 보며 말합니다.
강호에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이 세 명 반이 있다고...
그 중에 첫번째가 바로 소림방장인데, 내공이 이미 신의 경지에 이르렀음에도 조금도 거만하지 않고 겸손하다며... 자신의 성격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두번째가... 동방불패였나요? 배신한 부하지만 그 재능과 능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첫번째가 동방불패라고 만리독행님이 댓글로 알려주셨습니다. 저의 실수;)
무당의 장문 충허진인 또한 대단한 인물이긴 하나, 그만한 후학을 제대로 양성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자신의 존경을 반 밖에 얻어내지 못했다고 말하는데... 저는 이 장면이 왜 이렇게 멋있어 보이는 걸까요? ㅎ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은 화산 사람이다 라고 말하는 바람에 다들 장문 악불군을 쳐다보지만... 그가 아니라 풍청양;이라고 밝혀서 악불군은 무안을 당하죠 ㅋㅋ(不君.... 이름 자체가 하나의 복선. 나중에는 불군에서 불구로 변하지만... 악불구 ㅡ_ㅡ;)
그리고 증오하는 사람이 마찬가지로 세 명 반이 있는데, 그 중 첫째가 바로 숭산파의 좌냉선이라고 ㅋㅋ
겉으로는 아닌 척 하면서 뒤로 온갖 악행은 다 저지르고 다닌다면서 강호에 모든 사건사고는 저 놈이 저지른 일이라고, 저런 놈은 당장 척결해야 된다는 식으로 면전에서 대놓고 말하죠 ㅋ_ㅋ (이 장면 보면서 또다른 위군자가 떠올랐다는... 바로 악불군 ㅋ)
이어지는 소림방장과 임아행의 대결... 천수여래장과 흡성대법의 대결... 제가 김용 소설에서 최고로 뽑는 명장면입니다. 정사의 수장이라 불릴만한 인물들의 대결이라 그런가...
시간이 지나도 소오강호는 잊혀지지가 않네요. 사조영웅전이나 다른 영웅문 시리즈도 재밌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오강호가 제일 좋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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