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비물이나 바이러스 소설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마도 살고 싶어하는 생존욕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극한 상황에 처해서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가? 나는 주인공을 모방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했더라면 더 좋은 결과를 낳았을까? .... 온갖 생각을 하게 됩니다. ^ ^
얼마 전에 HBO에서 [체르노빌]이라는 드라마를 방영했던 모양입니다. 한국에서는 왓챠에서 방영했던 모양이고요. 저는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습니다만, 소련의 광부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재난 현장에 투입하는 명장면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런 걸 보면, 영화보다 현실이 더 드라마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난영화에서 우리는 주인공이 게임 체인저가 되어서 재난을 해결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영화 [투머로우]에서는 주인공이 기후를 예언하는 과학자여서 엄청난 재난을 피할 길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예언을 무시하고, 특히나 권력을 가진 사람은 어떤 결정이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주인공의 예언을 무시합니다. 예언이 현실이 되고, 도저히 회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야 비로소 방향을 180도 바꿉니다.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그렇게 놓쳐 버립니다.
오늘 일본 교토부립대 연구진이 코로나19 감염자를 쉽게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을 발명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백신보다 먼저 개발되었더라면, 감염자와 사망자를 대폭 줄였을 텐데, 참 그 부분은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이 좋은 소식을 여러분도 아시면 기뻐하실 테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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