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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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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이란 말이 참 무서운거네요

작성자
Lv.13 클라우드스
작성
15.04.20 20:51
조회
1,574

솔직히 몇 칸 아래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보기 전까지는

뼈를 깎는 노력만 있다면 재능이 없어도 따라잡을 수 있다는 말에 수긍하는 쪽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먹히는 분야가 있고 아닌 분야도 존재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재능의 손을 들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하게 되네요.

공부에 재능이 없다, 어른들이 말하기를 공부머리가 없다하는 친구도 고등학교 진학해서 정신차리고 사나흘 간격으로 코피쏟아가며 정진하면 sky 불가능하지만은 않죠.

공무원 시험, 대기업 입사.

철저한 계획아래 스펙 쌓고 학점 올리면 다년간의 노력하에 충분히 가능하지 싶습니다. 재능과는 별개로요.

자동차 세일즈, 음식점 주인, 농업 종사자, 사무직 직원, 공장 노무자, 텔레마케터...

세상의 거의 모든 직업이 열심히 노력하면 어느정도(최상위까지는 아니어도)성취는 이룰 수 있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연재하시는 웹작가 지망생분들도 경쟁자들을 초월하는 노력에 노력을 더하면 어느정도 성취는 충분할 수 있지않을까요?

100명중 한 두명의 위치까지 올라가서 즉 상위 10%이내에 들어 어찌어찌 출간이나 소액이나마 꾸준히 수입이 되는 연재작가가 되는건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올라간 10%중 과연 몇 %가 꾸준히 살아남아 전업작가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10% 중의 몇 %중의 또 몇 %가 수년이 지나도 사람들 입에 회자되는 작품의 작가가 될 수 있을까요?

전업작가란 생활인까지는 재능없는 열정으로 노력에 노력에 노력을 더하면 어쩌면 가능하겠지만

실질적인 작가란 타이틀을 쥐고 살아가려면 재능없인 불가능하지않나 싶습니다.

수많은 프로골퍼지망생들, 프로야구선수를 꿈꾸는 학생들, 축구, 농구 선수의 길을 걷고자하는 꽤 재능있고 열정넘치는 젊은이들, 가수, 작곡가, 화가, 예능, 배우 지망생들중 과연 몇 %가 그 바닥에 발붙이고 살아남을까요.
그리고 그 몇 % 중 또 얼마의 극소수가 그 직업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생활이 가능할까요. 또 그 중의 초 극수소(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가 이름을 떨칠까요, 아니 이름을 떨치는건 고사하고 중간이나 유지하고 살까요.

불가능에 가까운 그 확률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이가 노력에 노력을 더하며 어둠속에서 피땀흘리고 있을까요. 역시...일반 직업의 어느정도 성취수준을 위해서는 예체능계열은 재능이 필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글쓰는 재능역시 음악이나 그림에 관한 재능 못지않은 타고난 무언가가 분명 필요한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의 모든걸 걸어도 될까말까한 그런 분야라니. 무섭네요.


Comment ' 14

  • 작성자
    Lv.25 시우(始友)
    작성일
    15.04.20 21:11
    No. 1

    이건 여담입니다만... 롯데의 손아섭 선수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자가 물어보길
    "손아섭 선수는 지금 kbo 최고의 타자인데 왜이렇게 열심히 훈련을 하세요? 이제 좀 편해지셔도 되지 않나요?"
    그랬더니 손아섭 선수가 하는 말이 "전 아직까지도 불안합니다. 제가 이뤄논것들이 한순간에 허물어질까봐... 그래서 끊임없이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노력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라고요.
    물론, 재능이 있다면 없는 사람보다야 쉽게 성공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끊임없이 노력하는 반복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성공한 사람들 어록같은거 보면 그 사람들도 성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투자했다고 했으니깐요.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클라우드스
    작성일
    15.04.20 21:19
    No. 2

    그런 끝없는 노력은 특별한 직업에만 국한되겠습니까.
    언제 모가지달아날지 모를 대기업 사원들의 피눈물나는 노력도 무시못하죠.
    한해 한해 농산물가격에 울고 웃으며 올해는 뭘 심어야 하나, 내년엔 어떤 작물이 뜰까. 밤낮없이 고민하고 눈뜨면 밭으로 해지면 농대로 달려가는 농업 종사자들의 노력도 무시 못하죠.
    세상 모든 직업 노력없이 손아섭선수처럼 최고가 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직업들은 출근하고 적당히 업무하고 눈치봐서 퇴근해도 살아는 남죠. 최고는 못되도요.
    하지만 재능이 밑바탕되어 끝없는 노력이 더해져야하는 치열한 경쟁속에 살아야 하는 직업은
    ...무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청안청년
    작성일
    15.04.20 21:22
    No. 3

    1. 정해진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노력으로 해결이 됩니다만... (보통 학사과정)
    2. 정해지지 않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노력만으론 안될 수 있고, (석사, 박사 과정)
    3. 문제 자체를 찾는 과정은 재능이 없인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박사 +@ 과정)

    보통 문이과는 1번과 2번으로 시작하니깐 노력으로 커버가 되는데..
    예체능쪽은 2번과 3번으로 출발하니 재능소리가 나온다고 생각해봅니다.

    그걸 죽어라 해보기 전엔,
    내가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를 모른다는게 함정이지만요 -0-;;;;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클라우드스
    작성일
    15.04.20 21:25
    No. 4

    정말 괜찮은 비유같습니다.
    그리고 죽어라 열정을 불태우는것! 나름 아릅답죠.
    젊은 시절에 한 번정도 열정을 불태워보는것. 해 볼만 합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뭐라도 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pascal
    작성일
    15.04.20 21:47
    No. 5

    달은 밤에 빛나서 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지만. 태양이 떠오르는 낮이면. 달은 사라지는 것이기 마련이죠. 노력은 충분히 아름답고, 칭찬받을 만한 일이지만. 역시나....빛나는건 재능이고, 재능앞에서 노력은 어린아이가 되버리고, 징투하게 되고, 옹졸해지는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 재능이란 것이. 이 세상 모든 인간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조금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재능이란 것은 인간마다의 차이가 있지만. 다시 말하자면. 재능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누군가는 많이 가지고 있고, 적게 가지고 있고이고, 사람 전부가 다른 정도의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인정하는 천재수준의 재능은. 최소한 글쓰기에서 보자면. 한 줌만큼도 되지 않습니다. 스티븐 킹이나 톨킨도 그저 그런 수준의 재능없는 범재일뿐일 정도로. 천재는 많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pascal
    작성일
    15.04.20 21:47
    No. 6

    글쓰기에서 재능이라 불릴 수 있는 사람은 기껏해봐야. 도스토예프스키, 빅토르 위고, 괴테 정도만 뽑을 수 있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씁쓸한
    작성일
    15.04.20 23:33
    No. 7

    재능이 아무리 좋아도 운 앞에서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주린동
    작성일
    15.04.20 23:40
    No. 8

    와... 생각지도 못했네요 재능의 있음 없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일
    15.04.21 01:24
    No. 9

    맞아요. 위엣 분 말씀처럼 아무리 재능+노력이 있다 하더라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ㅡ_ㅡ;

    아주 약간의 운이라도 따라와주지 않으면 편하게 갈 길도 멀리 에둘러 가게 되는 것 같아요 ㅠ_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4.21 02:51
    No. 10

    운칠기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Snowsky
    작성일
    15.04.21 04:47
    No. 11

    하루키는 29살에 대뷔를 했구요. 일본은 한국보다 선진국이며
    남자 나이 서른 넘어가면 어느 정도 머리가 트이기 마련입니다.
    한국에도 뛰어난 작가는 많습니다.
    은거기인이 많죠.
    문제는 한국어로 책을 쓰면... 아무리 재량이 뛰어나더라도 세계적인 작가가 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이런 틀이 깨졌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5.04.21 09:21
    No. 12

    극소수만 살아남는 판인가 아닌가-의 차이죠. 하지만 정말로 진지하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 뭐 하나라도 남는 게 있습니다. 그게 성공했든 실패했든, 멋진 일이든 병신같은 짓이든 관계없이. 거기까지 가본 사람만이 재능을 논할 자격이 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하영민
    작성일
    15.04.21 10:41
    No. 13

    대세를 타지 못한, 꽤 잘 쓴 유료연재,
    대세를 제대로 탄, 적당히 잘 쓴 유료연재.
    이 두 개 중에는 후자가 수익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재능도 좋고, 노력도 좋지만, 운도 1/3은 필요합니다.

    물론 대세를 노리고 쓰는 경우도 있지만,
    우연히 그냥 끌리는 걸 썼는데 대세에 제대로 편승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5.04.21 13:32
    No. 14

    노력은 당연히 하는 겁니다. 그 와중에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출발선에 설 수 있고, 성공을 하려면 인내와 운이 필요하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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