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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0 소요권법
작성
15.04.12 17:53
조회
1,554

1. 관우 죽었을 때.

 

위,오 비밀 동맹 맺고 위나라가 관우 어그로 끌고 있을 때 오나라의 여몽인지 육손인지 하는 듣보잡 것들이(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듣보잡이었죠; 나중에야 대단한 놈들이란 걸 알게 됐지만) 야금야금 형주 뒷치기해서 뺐었을 때...

 

 

그리고 상용의 유봉한테 도와달라고 요화 보냈는데 역시 그때까지만 해도 듣보잡이던 맹달이란 놈이 유봉 싸바싸바 해서 원군 요청 거절했을 때... ㅡ_ㅡ;

 

 

그래도 설마 관우가 죽기야 하겠어? 하고 계속 읽었는데 손권한테 붙잡혀서 정말로 처형 당했을 때... ㅇ_ㅇ;;

 

 

이때 처음으로 책 집어던짐... ;;

 

삼국지 연의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유,관,장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봤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마 이때쯤 저처럼 멘붕하신 분들이 많으실 듯 합니다...;

 

 

 

 

2. 유비가 원수 갚는다고 출정하다가 이릉 대전 (..) 역관광으로 떡실신 했을 때.

 

 

설마하니 장비가... 잠자다가 숨질 줄은... ㅡ_ㅡ;;

 

그것도 범강, 장달이라는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찌라기들한테 목 달아났다는 부분 보고  두 번째로 삼국지 책 집어던짐 ㅡ_ㅡ;

 

 

호로관 메뚜기라고 불리며, 삼국지 최강의 무장으로 알려진 여포와 짱 떠도 손색이 없었던 장비가... 장판파에서 조조의 대군을 호통만으로 떨게 했던 그 분이 이렇게 비명횡사할 거라고는... ;;

 

 

덕분에 백제성에서 유비 병사할 때는 무덤덤했습니다. 이미 관우, 장비도 떠났고... 그냥 제갈량한테 전권 위임해주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ㅡ_ㅡ;;

 

 

 

 

3. 촉나라가 황호라는 내시 놈 때문에 망 코스로 접어들었을 때.

 

내시 하나 때문에 나라가 망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촉나라 황제 유선이 이 놈 말만 듣느라 뻘짓한 거 생각하면 정말 분통이 터짐... ㅡ_ㅡ (하늘에서 유비, 관우, 장비가 유선 하는 짓거리 내려다보면서 밥상 여러번 엎었겠음...)

 

 

그리고 진나라 끌려가서 황제 앞이라고 고개 조아리고 헤헤 웃는 유선 모습 보면서 또 한번 책 집어 던질 뻔함... 정말 피꺼솟 제대로;;

 

 

 

4. 사마의 아들 놈들이 위나라 집어 삼켰을 때.

 

 

유비의 대척점에 서있는 조조라고 하지만, 그래도 삼국지 연의 읽어본 사람이라면... 조조의 능력에 대해선 누구나 할 것 없이 다 인정합니다.

 

나쁜 놈으로 묘사되긴 해도 정말 패왕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조조인데... 그런 조조가 기틀을 잡은 위나라를, 사마의 아들 놈들이 전복하고 지들 나라 세워버림 ㅡ_ㅡ;;

 

 

사마염이라는 아해가 진나라 세우고 중화 통일한 거 보고 분통 터져서, 그 이후론 삼국지 게임하면서 사마염 포로로 잡으면 바로 참수해버림... ㅡ_ㅡ;

 

 

 

의외로 제갈량 죽었을 때는 별로 화나지 않았네요.

 

출사표 내고 북벌 나갈 때마다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긴 했지만... 촉나라의 국력으로 위를 치는 건 힘들다고 보았기에... ;;


Comment ' 22

  • 작성자
    Personacon 강춘봉
    작성일
    15.04.12 18:05
    No. 1

    삼국지의 주인공은 조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소요권법
    작성일
    15.04.12 18:16
    No. 2

    연의 읽을 때까지만 해도 조조가 미웠었는데, 스무살 넘어서 다시 삼국지 읽어보니 진정한 주인공은 조조라는 걸 깨닫게 됐습죠... ㅡ_ㅡ;

    특히나 창천항로라는 만화책에서는 거의 신으로 나옴...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5.04.12 18:20
    No. 3

    관우,장비야 자기들이 죽을 행동해서 그렇게 된 거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소요권법
    작성일
    15.04.12 18:44
    No. 4

    성격 탓도 있죠.

    근데 관우는 동맹이었던 오나라가 느닷없이 뒷통수친거잖아요 ㅡ_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5.04.12 18:39
    No. 5

    난 통탁 죽었을때. 동탁이 좋았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소요권법
    작성일
    15.04.12 18:45
    No. 6

    취향이 독특하시네요 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5.04.12 18:57
    No. 7

    무수한 권력을 가졌으며. 그 권력을 가지고 제대로 휘두른점. 여포같은 괴물까지 거느린점.. 물론 탐관오리로 나오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권력의 진화형이라고 해야나.. 자신의 힘으로 황제의 힘까지 손에쥔 최고의 권력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소요권법
    작성일
    15.04.12 19:04
    No. 8

    말씀하신 전부 다 동의합니다.

    허나, 바른 말 하는 신하들 골수, 눈알 뽑아대고, 산 채로 가마솥에 튀겨 죽이는 등 잔인하고 포악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권좌에 앉아있지 못한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데빌改
    작성일
    15.04.12 20:19
    No. 9

    동탁이 대단하긴 하죠.
    개인적으로 삼국지의 진정한 시작을 연건 동탁이라고 생각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그라츠트
    작성일
    15.04.12 19:11
    No. 10

    관우나 장비하면 의리파 대명사잖아요?
    머리가 굵어진 지금 생각해보면 글쎄?싶습니다.관우 장비 둘다 죽은이유가 결국 부하의 배신 때문인데 얼마나 인망이 없었으면 저랬을까 싶은..특히 관우의 오만함을 보면 정말 죽음을 자초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오나라 입장에서 보면 뒤통수는 유비측이 먼저 쳤죠.설득에 넘어가서 적벽에서 힘들게 싸워줬더니 유비가 형주 낼름해버려서 남 좋은일만 해준꼴이니..저는 관우 죽고 손권이 형주 접수할땐 오히려 통쾌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소요권법
    작성일
    15.04.12 19:17
    No. 11

    그러고보니 맨날 형주의 상속을 두고 제갈근, 노숙이 하소연 늘어놓고 가던 게 생각나는군요.

    음... 거기에 대해선 솔직히 할 말 없습니다 ㅡ_ㅡ;; 유비가 얼굴에 철판 깔았죠... ㅋㅋ;

    그래도 연의의 영향을 많이 받아선지, 오나라는 위,촉에 비해 별로 정이 안 가네요.

    어쩌다 한번 씩 게임할 때 손책으로 플레이할 때는 있지만... ㅡ_ㅡ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夢ster
    작성일
    15.04.12 20:51
    No. 12

    삼국지를 읽다보면

    참 촉나라에 감정 이입을 하도록 잘 적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보니 촉의 인물들이 죽어 나갈때면 욱 하는게...

    그러다 삼국지 게임에 빠진 후로는 갑자기 오나라를 좋아라 하게되서
    그 후 삼국지 읽을때는 오나라 장수들이 잘 되면 괜히 기분이...

    그러다 요즘은 또 조조를 중심으로 하는 만화나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그걸 보다보면 또 위나라를 편들게 되는...


    그러다 결국 깨달은 것은
    미워할 놈은 사마씨 집안 밖에 없구나 라는걸 깨달았죠.

    결국 삼국의 난세를 정리한것은 위촉오의 왕후들도 아닌
    사마씨 집안의 사마염이...

    역사란 참 아이러니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소요권법
    작성일
    15.04.13 09:41
    No. 13

    맞아요. 괜히 죽 쒀서 엄한 놈이 먹은 것 같은 기분...

    차라리 위가 통일했다면 좋았을 텐데 사마씨가 정권 잡고 가충, 가남풍이 난리치는 모습 보고 열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랙신강림
    작성일
    15.04.12 21:28
    No. 14

    나관중이 정말 빡쳤나봐요 삼국지 편집해놓은거보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소요권법
    작성일
    15.04.13 09:43
    No. 15

    그러게요. 결과적으로 유비 좋은 놈 만들기, 조조 나쁜 놈 만들기에 성공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맞춤법빌런
    작성일
    15.04.12 22:49
    No. 16

    연의 내용의 대부분은 허구...
    유관장 삼형제를 너무 신격화함.
    사실은 조조가 개사기 캐릭터인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소요권법
    작성일
    15.04.13 09:45
    No. 17

    나관중이 참 감질맛나게 잘 썼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시작부터 끝까지 조조는 철저하게 나쁜놈으로 묘사...

    정말 나중에야 깨달았죠. 진짜 대단한 건 조조라는것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교공
    작성일
    15.04.12 23:18
    No. 18

    마속 때문에 가정 날렸을 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소요권법
    작성일
    15.04.13 09:47
    No. 19

    마치 내가 왕평이 된 기분...

    그래서 고집부리다 발리는 꼬락서니 보고 오히려 통쾌했더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15.04.13 02:19
    No. 20

    유씨성이라 어렸을적엔 유비킹왕짱이였는데...나이드니깐...조조가 킹왕짱신이였다는걸 알게된 1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소요권법
    작성일
    15.04.13 09:52
    No. 21

    유비도 조조도 둘다 대단한 위인들이지만, 처음부터 강렬한 포스 뿜어내는 건 조조였죠.

    동탁 암살 시도, 진궁과 함께 달아나다 여백사 참살...

    내가 세상을 버릴지언정, 세상이 날 버리게 하진 못할 것이오.

    성격이 드러나는 명언이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팰문협회장
    작성일
    15.04.13 12:27
    No. 22

    전 중학교 때부터 조조가 좋았음여. 사악하고 실용적이고. 유비는 능력도 없고 걍 관우랑 장비 덕에 놀고 먹는거 같아서 싫었음여.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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