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장르 소설을 처음 접한 것은 마계마인전이었다. 십대시절 지금과 다르게 대여점은 꽤나 안정적인 자영업중에 하나 였고, 주로 학교 금방이나, 학원 근처에 성행했다. 만화는 재밌지만 금방 읽히고 너무 늦게 나온다.
책대여점 사장님 소설을 권했다. 그게 마인마인전이다. 소설이라 무지 생소했다. 나에게 소설이란 위인전이나, 학창 시절 학업에 관련 된 것이나, 어렸을 적 세계 명작 동화및 소설이 전부다.
그러다가 대여점 사장의 권유로 마계마인전을 보고 나서 장르에 눈을 떳다. 아아, 나에게 고마운 드래곤라자여~
요즘은 장르가 정말 다양하다.
그래서 나름 만족하지만...
여전히 장르는 개콘같다.
누군가 새로운 형식의 독창적인 설정과 스토리가 뜨면 우후죽순으로 다 따라한다. 그리고, 곧 정형적이게 된다.
요즘 재밌게 읽고 있는 현판, 특히 레이드... 소년 혹은 청년 가장 여동생 있음 가난함 중년이나 장년이 인생 실패 자살 혹은 뜻밖의 사고사 그리고 회귀 그리고 만능이 됨.
예를 들어 현판 회귀물의 요지는 잘먹고 잘사자인데...
굳이 싸움짱까지 되야 하나? 변호물이든 기업물이든 의학물이든 공통적으로 조폭 서너면은 한큐에 때려잡는다.
건강 챙기는 수준의 운동이 아니라 프로 파이터 저리가라 할 정도다. 이게 왜 필하지?
쓸데없이 계속 사족이 길었는데 요지는... 휴우 너무 우려먹는다. 그러다가 몇년 안에 또 유행이 바뀌고... 요즘은 그래도 그 텀이 짧아진 것 같다.
예전에 1세대 판타지는 마니아를 주축으로 해서 대중적으로 당시에는 장르 순문학 구분 없이 독서의 취미인 사람들이 판타지를 읽어 대중적인 재미를 추구하는데
요즘은 그들만의 리그로 전략 한 것 같다.
초창기 바람의 마도사나, 드래곤 라자, 탐그루 등등 자연스럽게 권해도 민망하지 않은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볼 사람만 보는 일명 덕후로 전략해서 아쉽고 슬프다.
스마트폰 덕택에 좌백 작가도 요즘 글 쓸맛 나는 시절이다 라고 하지만, 대중적으로 간게 아니라 기존 덕후들이 불법에서 합법으로 돌아선 것 뿐이다.
솔직히 뭐, 문학성이니, 예술이니 까지는 아니고 많은 이들이 걍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왜 과거 김룡 소설은 부모님들도 자식들에게 읽으라고 사다 주지 않았던가 난 그 시절을 겪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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