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정담에 대해서 게시판 규정에는 "문피즌 사이에 훈훈한 정이 오가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게시판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공간으로 사용해주세요."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간의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게시판으로 여러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게시판에 댓글들을 보면 일부 회원들은 논쟁거리를 찾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게시글 중에서 논쟁을 원해서 올려놓은 듯한 글들도 꽤 자주 있어서 자동적으로 그렇게 되었다고도 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그냥 일상에 지쳐서 푸념, 하소연, 아니면 개인적 가벼운 마음으로 사견을 올려 놓는 경우도 게시글에 대해서도 비꼬며 비난하는 공격적인 댓글들이 달립니다.
어제 올라온 개고기 관련 게시글에서도 역시 그랬죠. 일상에서 '~좋겠어요.'나 '~좋겠네요'라고 의견을 밝힐 때에는 자신의 소망을 얘기하는 경우에 자주 사용됩니다.
"내일 눈이 왔으면 좋겠어요" "꽃 구경 하게 내일은 비가 그쳤으면 좋겠네요" "로또 당첨 되었으면 좋겠어요" "취업에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이런 식으로 사용하죠. 다만, 문제가 된 게시글과 같이 사람의 가치관과 관련된 글에서는 충분히 의도와는 다르게 타인들이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게시글에서 아무 설명 없이 다짜고짜 "개고기는 숨어서 먹었으면 좋겠네요." 이런 식이라면 의견을 강요하고 주장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트라우마가 발생한 에피소드와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있어서 문맥을 살펴 본다면 글쓴이의 감정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글쓴이의 감정에 공감을 할 수 있는 글이라고 봅니다. 의견에는 동의 하지 않더라도 해당 심정에 공감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상대방이 글을 쓴 의도가 의견을 강요하거나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그런 글에다가 댓글로 상대방의 상처난 부위에 소금 뿌리듯이 하지는 않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니 강요나 주장으로 생각이 되더라도 댓글을 다짜고짜 그런식으로 다는 것이 과연 정담 게시판에 목표에 부합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전에도 한 번 신규 회원의 가벼운 게시글에다가 '그런건 자기 일기장에나 쓰라느니' 하면서 도발해서 해당 회원이 흥분해서 게시판을 떠나게도 하던데요.
앞으로는 이런식의 댓글은 좀 자제 했으면 합니다. 싸우자고 덤비는 상대방에게 그러라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글에 대해서는 글 쓴 상대방의 감정도 생각하면서 댓글을 달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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