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천하 징크스 -
여기 소개하는 위 콩트는,
1992년~ 1993년경 당시 유명한 인터넷 사이트였던
천리안과 하이텔 게시판 등에 소개가 되었고,
1994년 초에는 단비출판사에서 출간된 '양담배 피우는 강아지'라는 제목의 단행본 속에
같은 제목으로 수록이 되어있습니다.
필자가 동년 (1994년) 10월경에 휴스턴에 있는 처남 초청으로
한달 간 미국여행을 갔다 온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 기간에 모 주간지(주간조선) 모 기자가 위 콩트 원문을
적당 분량으로 압축하고 정리하여,
주간조선에 ‘짜장면 배달하는 아인슈타인’이라는 제명으로 게재하였고,
이를 또 한국판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원고료를 받고 제공 게재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콩트의 원작자를 밝히지도 않은 채
그 말미에, ‘현재 시중에 저자없이 떠돌아다니는 풍자 야그’라는 소개글을 써놓았더군요.
원작자인 필자는 이런 사실을 한동안 새까맣게 몰랐었다가 나중에야
이곳저곳 인터넷 게시판에 ‘짜장면 배달하는 아인슈타인’이라는 제명하에
주간조선 모 기자의 이름을 달고 마구 소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 기막히고 어처구니 없는 것은,
저와 아는 사람들이 제 책(양담배 피우는 강아지)에서 삼일천하 징크스를 읽어보고는
작가 양심도 없이 뻔뻔스럽게 표절을 했다며 저를 놀리는가 하면,
필자가 몸담은 한국방송작가협회보에 이 콩트가 참으로 절묘하다며 평을 올린
선배(김남 방송작가)도 있었습니다.
필자는 더 참을 수가 없기에 한국방송작가협회를 통하여
주간조선 모 기자의 사과를 받아냈고,
위 사실을 통보받은 한국판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는 정정공고문을 실어줬지요.
그러나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주간조선에서는
이에 대한 정식 사과문이나 정정문을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본 필자는 위 삼일천하 징크스를 허락 없이 함부로 표절하고
소정의 원고료까지 챙겼었던 담당 기자와 주간조선에
단 한 푼의 손해배상도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손해가 있었지만, 이런 정도 수준의 풍자 콩트를 쓸 수 있는 사람의 기개가
어떤지를 공개적으로 보여줘야만 할 필요가 있다고 나름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혹시 독자분께서 위와 같은 내용의 짤막한 콩트를 어디에선가 본 듯하시다면,
그것이 바로 본 필자의 원본 콩트 ‘삼일천하 징크스’를 함부로 표절하여
이리저리 돌아다닌 것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참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삼일천하 징크스 저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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