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 스님] 영화 '아바타'와 우주의 법칙
ㅡ네이버
전에 보았던 아바타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제이크 설리가
대지의 여신 에이와에게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을 때
여주인공 네이티리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에이와는 누구의 편도 들지 않아. 오직 삶의 균형을 맞출 뿐이지”
Our Great Mother does not take sides, Jake.
She protects only the balance of life.
우주법계는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
오직 삶의 균형을 맞출 뿐이다.
진리는 너와 나의 구분이 없고,
안팎의 차별이 없다.
다만 균형을 맞출 뿐이다.
에너지의 불균형을 없애는 일을 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돈을 훔쳤다면 에너지는 불균형이 된 것이다.
그 때 우주법계는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훔친 자에게서는 앗아가고, 빼앗긴 자에게는 되돌려 주는 작용을 만들어 낸다.
욕을 했으면 욕을 받도록 균형을 맞추고,
사랑하면 사랑을 받도록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나를 중심으로 나가는 것과 들어오는 것 사이에는
이처럼 정확한 균형이 맞을 수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우주법계가 하는 일이며,
진리가 하는 일인 것이다.
한창 유행처럼 번지던 '시크릿'에서는 이러한 진실을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무엇이든 내가 내보내는 것이 끌어당겨지는 것이다.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나,
불교의 화엄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
혹은
마음은 그림을 잘 그리는 능숙한 화가와도 같아서
마음먹은 대로 세상에 무엇이든 그려낼 수 있다는 말이
모두 이러한 법칙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법칙,
즉 내보내는 것이 곧 들어오는 것이라는 것은 언제나 증명되고 있다.
우주는 이처럼 다만 우리가 내보내는 것을 들어오게 할 뿐이지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는다.
우주의 본질에는 좋고 나쁘거나 옳고 그른 것이 본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각에서, 판단과 분별에서 옳고 그름이 생겨나는 것이지
우주법계에는 그런 차별이 본래부터 있지 않다.
다만 내보내는 것을 분별 없이 들여보낼 뿐이다.
내보내는 것에 중심을 두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세상으로 내보낼 생각보다는
더 많이 얻고 바라며 가지려고만 한다.
내보내야만 들어온다는 우주의 평등한 이치를 모른 채
내보내는 것보다 들어오는 것에만 관심을 가진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나누고,
베풀고, 보시하며, 내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보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벌고, 얻고, 빼앗고, 성취하고, 쌓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은가.
우리가 이 우주를 향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오직 내보내는 것에 있다.
진실은, 내보내는 것이 곧 들어오는 것이란 사실이다.
나에게서 나가는 것이 곧 나에게로 들어올 것이다.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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