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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6 아칵
작성
15.02.05 05:36
조회
1,963

와이드먼과 실바의 2차전 당시 실바의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킥을 차는 와중에 일어난 불행한 사고였지요. (해당 사진이나 동영상을 첨부할려 했으나, 보기 않좋아서 올리지 않기로 합니다. 경기를 본 저의 입장에선 허무하고도 끔찍했지요.)


그 후 사람들은 말합니다. 나이도 있고 하니 은퇴할 때가 아닌가 하고요. 아무래도 뼈가 붙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몸을 재활하는데만 2~3년 걸릴텐데 지금 40의 실바에게 3년이면 은퇴할 시기인거죠. 


그러나 기적같은 회복력과 정신과 상담을 통해 재활 훈련을 꾸준히 한 그는 말도 안돼게 빨리 복귀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죠. 괜히 투신이 아니다란 별명이 붙은게 아니다랄까? 


거기다 UFC 최고의 악동 닉 디아즈의 거친 입담과 상품성은 더욱 쇼를 풍성하게 했습니다. 경기를 보자면 실바의 떨어진 경기능력과 디아즈의 놀라운 선전을 보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웃파이팅을 하는 실바 그리고 경기중 거친 언행으로 그를 도발하는 디아즈. 종료 후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다독이는 감동적인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단순한 쇼를 넘는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약물이라니요. 그것도 둘이 양성반응 이라니요. 솔직히 스포츠를 보시는 팬 분들에겐 정말 지겨운 존재입니다. 잊을만 하면 계속 그 소식이 들려오니깐요. 저도 처음 약물에대해선 엄했습니다. ‘이 바닥에서 퇴출돼야지 머하냐’, ‘말도 안돼 지금까지 그 경기력이 약물?’, ‘약물하고도 뻔뻔하게 돌아오네.’ 같은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너무 많더군요. 정말 많더군요. 그러다보니 요샌 그냥 ‘후.....또야?’ 이럽니다. 


약물이 검출되니 그 말도안되는 회복력이 설명됩니다. 의사가 그리 말했답니다. 이건 기적이야라고. 디아즈야 머 예전부터 누구나 다 아는 마약하는 놈이니. 이 세상에 잘 맞아떨어지는 우연은 우연이 아니다란 말이 생각나네요.


Comment ' 8

  • 작성자
    Personacon 가디록™
    작성일
    15.02.05 06:03
    No. 1

    사람들이 더 강한 자극, 더 치열한 싸움을 원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약해져 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혹은 지금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약물에 손을 뻗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엑소더스
    작성일
    15.02.05 07:26
    No. 2

    더 강한 자극, 더 치열한 싸움을 사람들이 원하기 때문이아니라 그냥 선수 본인이 지고 싶지 않아서, 더 많은 돈과 명예를 얻고 싶어서죠. 약물은 그저 욕심이고 이기심입니다. 안타까움은 이해합니다만 동정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격투계 전체를 위해서라도 약물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냥 놔두다간 약쟁이들만 양산할 뿐이에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가디록™
    작성일
    15.02.05 07:40
    No. 3

    지금보다 더 강해지고 싶은 게 결국 돈과 명예를 위한 거죠. 그리고 명예를 위해 약을 한다는 것 자체가 궤변이 아닐까 싶네요. 명예는 당당하지 못하면 얻지 못하는 거니까요. 오히려 승리의 영광을 얻기 위해서라면 납득은 가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엑소더스
    작성일
    15.02.05 07:49
    No. 4

    아니죠, 당당하지 못한 부정한 수법으로라도 명예라는 과실을 쟁취하고 싶은 겁니다. 약물을 통해 사이클링에서 수차례 우승한 랜스 암스트롱 선수라든가 메이저리그 최고령 사이영 상 수상자 로저 클레멘스 같은 경우 말이죠. 부정한 수단을 써서라도 더 많은 보상을 얻으려는 선수는 흔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가디록™
    작성일
    15.02.05 08:03
    No. 5



    그러니까 보상을 얻으려고 약물에 손대는 건 맞는 말인데 명예를 얻기 위해 약물을 한다는 말 자체가 궤변이라는 겁니다. 명예는 정당한 실력으로 쟁취하는 것이지 약물로 얻는 게 아니란 건 선수들 본인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요. 명예를 위해 약물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이겨서 보상을 쟁취하기 위함에 불과합니다. 약에 손댄 시점에서 명예와는 담을 쌓는 거라고요.

    약물 빨고 이기는 게 뭐가 명예입니까? 오히려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거나 자기 스스로 명예를 팔아 돈과 승리에 집착했다는 찝찝함만이 남을 뿐입니다. 약물=명예 아니에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엑소더스
    작성일
    15.02.05 08:08
    No. 6

    글쎄요, 저는 나이 먹어서 돈을 벌 대로 번 로저 클레멘스가 굳이 약물 복용하면서 공 던진 건 명예 밖에는 없다고 보거든요. 약물로 얼룩진 명예도 그에게는 명예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이너스톰님의 명예는 정당한 실력으로 쟁취하는 거라는 주장은 이해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가디록™
    작성일
    15.02.05 08:16
    No. 7

    저는 로저 클레멘스의 경우가 자존심이라 생각되네요. 명예와 자존심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니 누구의 말이 맞은지는 의미가 없고 다만 로저 클레멘스 본인만이 아는 문제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아르케
    작성일
    15.02.05 09:16
    No. 8

    이쯤되니 드는 생각이 차라리 약물 사용 가능 리그를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만화나 애니에서 신체의 일부를 기계로 교체한 스포츠 경기 같은것이 나오는 것 처럼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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