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쓈히 일하고온 백수는 매우 매우 피곤했었습니당.
그런데 조카들이 우르르 널러왔었더랬습니다.
다른때 같으면 쫓아냈겠지만, 우리 집안의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권력자(아부지)를 대동하고 왔기에 그러지 못했더랬습니다.
할아버지의 권세를 믿는 못된 조카들이 호떡 만들라고 난리입니당.
그냥 사먹자니까 싫다고 합니다.
아부지께서도 아는 집도 돌리고 집에도 싸가지고 가게 많이 만들라 하셨습니다.
밀구라 꺼냈습니다. 2 봉지 꺼냈습니다.
누룩도 두 개 꺼냈습니다.
소금 약간 하고 누룩을 따듯한 물에 갠 다음 반죽을 했습니다.
반죽이 부푸는 동안, 속을 만들었습니다.
땅콩 볶아서 분쇄기로 윙~
호두 하고 아몬드도 까서 윙~
잣도 좀 집어넣고~
흑설탕 꺼내서 전분하고 다 같이 섞어~ 섞어~ 섞어~
밀가루가 부풀자 손에 기름 바르고 호떡 만들기 시작~!
1시간씩이나 걸려서 쟁반 3개를 만들어냈습니다.
진짜 온 동네 사람 불러다가 호떡 잔치해도 될만큼이었습니다.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다 만들고 나와 보니....
두둥~!!!!!
그 많은 호떡을 다 먹고 남은 것은 집에 가져갈 것들 다 쌓들고
달랑 3개 남겨뒀습니다.
그것도 마지막에 속이 모자라서 흑설탕만 넣고 만드는 바람에 터진 것으로만 골라서 3개....
ㅡㅅㅡ;;;;
(아부지. 저도 제가 만든 맛있는 땅콩호두 호떡 먹고 시퍼염...)
(그런데 내가 만들었지만 열라 맛있음. 흑설탕만 넣은 것인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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