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새로 읽을 소설을 고르는 기준은 뭐니뭐니해도 베스트입니다.
사람의 취향이란 게 대개 거기서 거기이고, 저도 나름 메이저 취향이기 때문에, 베스트 10 안에 들어가는 소설들은 대개 제 취향에도 들어맞거든요.
베스트 10만으로는 조금 서운하죠. 베스트 30 내라면 일단 시도는 한 번 해봅니다.
그런데 베스트 10의 경우 그런 일이 드물지만, 베스트 30의 경우 종종 대체 왜 이 글이 인기가 있는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드는 글들이 있습니다.
열심히 써주시고 그걸 무료로 연재해주시는 작가님들께는 죄송하지만, 프롤로그와 1화를 보는 순간 아, 이건 아니구나 싶은 느낌이 드는 글들이 있어요.
소재의 참신함이나 스토리 전개의 맛갈짐 이전의 문제입니다. 유치하다못해 조악한 표현, 하나하나 지적하기도 힘든 맞춤법, 여기저기서 무시되는 띄어쓰기 같은 게 저를 포기시키는 주된 이유입니다. 그런 글들의 경우 대개 소재도 구태의연하고 스토리 전개도 별볼일 없었다는 경험상의 이유도 있고요.
그런데 그런 글들이 어떻게 베스트 30, 아니 베스트 100 안에 들어와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포기한 그 이후 글들이 환골탈태라도 하는 걸까요? 그걸 노리고 한 번 끝까지 읽어봐야 할까요?
첫인상은 영 아니다 싶었는데 속는 셈치고 읽었더니 의외로 재밌었던 글이 있었나요? 문피아 회원님들의 경험을 구합니다.
하나 더, 혹시 묻혀있는 재미있는 글이 있다면 추천도 부탁드려요... 최근 읽을 글의 고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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