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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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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4.11.04 01:28
조회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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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석의 MMA 도전기에 격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XTM 방송 캡처)
XTM ‘주먹이 운다4-용쟁호투’에 대한 격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주먹이 운다’는 격투기 관계자 및 프로 파이터들이 유망주를 발굴해 성장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선수들은 흥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팀별로 나눠 경쟁하는데 UFC의 유망주 육성프로그램 TUF(The Ultimate Fighter)의 한국판이라고 볼 수 있다.

김재훈-김형수-박형근-박현우 등 다양한 캐릭터들을 키워낸 전작 시즌3 ‘영웅의 탄생’이 상당한 호평을 받은 만큼, 시즌4에 대한 관심은 시작 전부터 상당히 뜨거웠다. 어찌 보면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개성 강한 유망주들이 쏟아져 나오며 기대에 걸맞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출연진들의 다양한 색깔만 따지고 보면 시즌4도 시즌3 못지않다.

날카로운 타격이 돋보이는 김승연은 자신을 ‘키보도(키보드+道) 10단’이라고 밝히며 자신만만하게 키보드 워리어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왔고 ‘촌구석 몬스터’ 유강설은 독학으로 타이어를 끌고 망치를 휘두르며 자신만의 야성을 단련해왔다.

최종찬은 한때 잘나가던 유도 선수 출신이지만 현재 환경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브라질 갱스터 최홍준은 불 파이팅을 넘어 분노조절 장애가 있어 보는 이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그 외 엘리트 유도선수 출신 ‘거제폭격기’ 김영환, 24세 ’고릴라 아빠’ 김명훈, 야수 같은 근성으로 똘똘 뭉친 ‘웨이터 파이터’ 안기수, ‘탈북자 파이터’ 박충일, ‘모델 파이터’ 박순성에 능글거리는 성격과 묘한 연기력을 갖춘 ‘동체시력 짱’ 서동수까지 하나 같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팀 드래곤 멘토인 탤런트 박준규의 고등학생 아들 박종혁의 출연도 화제다.

‘꽃미남 파이터’ 권민석(25)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아이돌그룹의 비주얼 담당을 맡아도 손색없을 정도로 잘생긴 외모에 부드러운 미소를 가지고 있는 그는 사실 K-1 월드맥스에서 활약하는 등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최고 입식 타격가 중 한 명이었다. 고교생 때부터 크게 두각을 드러냈던 그는 한때 임치빈-이수환 등으로 대표되던 경량급 입식격투기 국내 최고수 자리를 이어받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었다.

그런 그가 ‘주먹이 운다’에 처음 얼굴을 비췄을 때 관계자들은 물론 선수들까지도 깜짝 놀랐다. 아무리 입식과 종합은 다른 영역이라고 하지만 한 부분에서 국내 정상권으로 거론됐던 빅네임이 자존심까지 버리고 참가할 줄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민석은 “MMA에선 초보나 다름없는 만큼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겠다”며 겸손하게 전의를 불태웠다.

입식무대에서 활약하던 시절 권민석은 난타전과 진흙탕 승부를 즐기던 선수다. 꽃미남 외모만 놓고 봤을 때는 되도록 맞지 않는 아웃파이팅을 즐길 것 같지만 탱크스타일로 시종일관 맞으면서도 끈질기게 들어가며 난타전을 서슴지 않았던 인파이터였다. 어찌 보면 샤프한 테크니션들에 비해 종합무대에서 적응하기 좀 더 나은 유형의 입식타격가라 할 수 있다.

한 부분에서 높은 위치에 섰던 선수이니만큼 아마추어 기대주들과는 다른 레벨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권민석의 종합적응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스타일 자체가 회피에 능하기보다는 자신도 맞으면서 돌려주는 형태이다 보니 그래플러들에게도 안면을 내주기 일쑤다. 무엇보다 그라운드 이해도 및 경험이 적다보니 클린치나 그래플링 공방전에서 약점을 많이 노출하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만난 주짓수 강자 안태영과의 승부는 권민석을 깊은 시름에 빠뜨리고 말았다.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확실한 주무기가 있는 만큼 접전이 예상됐지만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너무 쉽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서브미션 패를 당해 지켜보는 이들마저 허무하게 했다. 당사자 권민석 마저 이후 심각한 슬럼프에 시달리며 잘하던 입식 타격마저 무뎌지는 등 힘든 시간을 겪었다.

하지만 입식타격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도 워낙 근성이 강했던 권민석은 이내 다시금 재도약을 위해 기운을 내기 시작했다. 자난달 28일 방송된 ‘용쟁호투’ 7회에서 팀 드래곤과 팀 타이거의 4:4 팀 매치가 펼쳐졌는데 권민석은 팀 타이거 최홍준을 맞아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최홍준은 압도적 체격 차이를 내세워 거칠게 권민석을 몰아붙였다. 아무래도 클린치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권민석 입장에서는 타격에만 집중할 수 없어 수차례 최홍준의 돌진형 펀치에 안면을 내줬다. 권민석이 타격을 낼만하면 최홍준은 몸을 밀착시키며 힘으로 기술을 무력화시켰다.

하지만 권민석은 차분하게 최홍준의 거친 클린치와 테이크다운 시도를 버티며 꾸준히 반격을 시도했고 결국 강력한 미들 킥을 적중시키며 마무리 지었다. 최홍준은 권민석의 엄청난 미들킥에 충격을 받은 것을 비롯해 너무 무리해서 주먹을 내다 어깨 부상까지 당해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최홍준을 이기기는 했지만 아직도 권민석 앞에 놓인 상대들의 면면은 쟁쟁하다. 하나같이 권민석보다 크고 그라운드 이해도도 높다. 정통 입식타격가의 자존심까지 버리고 시즌에 참가한 권민석이 어디까지 치고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용쟁호투’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Comment ' 2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4.11.04 01:36
    No. 1

    아... 남잔데도 얼굴부터 들어오니...
    부럽네요.
    잘생기고 쌈도 잘하고 ㅠ.ㅠ
    윈드윙님 오늘도 고생하십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4.11.04 01:40
    No. 2

    어릴때부터 격투기를 하면 얼굴을 망쳤는데도 어지간한 아이돌 못지않은 외모입니다.
    정말 저렇게 잘생기다니하고 놀라울정도네요..^^ 격투기안해도 충분할텐데, 상남자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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