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긴 합니다.
제가 아는 모 분이 이런저런 상황으로 일주일 정도 연중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문피아측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답니다.
이대로 연중을 계속하면 고료를 몇 개월 지연지급하겠다는 경고였죠.
독자분들 입장에서는 저것도 경고냐,
좀 더 강력한 징계를 해야하지 않겠냐, 조회수 별로 안 나오는 글들은 징계로도 안 여겨질 거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과연 저 이상의 징계가 가능할지가 의문입니다.
네이버 웹소설의 경우에는 조회수에 따라 ‘월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압니다.
어느 정도 터치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네이버측에서 편집 과정에서 이런저런 요구를 하기도 하고요.
저런 방식하에서라면 관리가 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문피아는 지금 뭐라고 해야할까... 그냥 상가입니다.
상가에 세를 놓고 가게들을 입점해준 상황이죠.
비슷한 케이스로는 북큐브가 있을 텐데,
아무튼 이런 형식이면 사실상 입점한 가게들을 컨트롤 하는 게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연중했을 때 과한 징계(전액 환불이라든가)를 계약 조건으로 걸면 되지 않느냐?
하실 수 있습니다만... 그러면 가게들이 입점 자체를 안 하려고 할 공산이 높죠.
일례로,
문피아의 유료연재 최소 분량인 5,000자가 너무 많다고 문피아와 계약을 안하는 작가들도 꽤 있습니다.
- 편당 글자수는 모든 유료 연재 사이트들 중에서 문피아가 제일 많습니다. 레알(...)
북큐브의 경우에도 연중작가들을 어떻게 손쓰지 못한 걸로 압니다.
- 북큐브의 경우에는 언로 역할을 하는 ‘게시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작가의 연재란에서만 소란이 나더군요.
하지만 아주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
카카오 페이지처럼 계약 조건이 어떻든 ‘들어가고 싶은’ 상가가 되면 되긴 합니다.
카카오 페이지의 경우엔 연중하거나 인기가 없으면 과감하게 글을 잘라버립니다.
아니면 카카오 페이지의 메인 페이지에 광고를 안 올려준다거나요(카카오 페이지는 특성상 메인에 광고가 안 뜨면 조회수가 급락한다더군요.)
- 다만 카카오 페이지의 경우 연중해서 잘라버린 글의 구독자들에게 어떻게 책임을 지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알지 못합니다. 근래 좀 찾아보고는 있는데...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듣기로는 애당초 연재할 때부터 심사를 꽤 한다더군요. 그래서 매니지먼트사를 끼고 있거나 소위 말하는 ‘네임드’가 아니면 연재가 불가능한 것으로 압니다.
아무튼...
불량 가게들이 많아져서 상가 자체의 평가가 절하되면 결국 상가가 망하니,
상가 입장에서 가게들을 컨트롤 하긴 해야 할 겁니다.
사실 저도 문피아라는 상가에서 세를 들고 있는 업주(?)이기 때문에 작금의 상황을 보면 참 마음이 불편하긴 합니다.
열심히 성실연재를 하고 있지만, 사실 유료연재에서 성실연재는 ‘당연한’ 거니...
- 아무도 모르고 계시지만 전 사실 ‘월수금’ 연재입니다. 등록도 그렇게 되어 있고요. 그냥 제가 매일 연재를 하고 있을 뿐(...)
완결된 글만 유료연재에 넣어준다.
이미 완결을 한 번 이상 한 작가들만 유료연재에 넣어준다.
저런 방안을 제시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신규 입점자’의 등장을 틀어막는 꼴이니까요.
언제나처럼 횡설수설이 되어가고 있는데...
아무튼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누구나 입점이 가능한 상가를 지향한 순간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문제인데...
결국 우선은 작가 개개인의 노력이 제일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돈을 받기로 한 순간 프로고, 프로는 자신의 일에 책임을 다해야 하니까요.
덧1) 물론 세상사를 살다보면 별의 별 일이 다 있는 법이라 의도치 않은 휴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까지 모두 싸잡아서 ‘절대’를 선언하는 것은 어렵겠죠.
하지만 연재주기는 몰라도, ‘완결’만은 지어야 하지 않을까...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덧2) 저도 지금까지 시작한 글들을 빠짐없이 완결했지만, 개중에는 개인사정으로 인해 긴 휴재 기간을 가졌던 글들도 있습니다. 불규칙한 연재 주기였던 글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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