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개인 글에 썼던 건데 올려도 되는가 합니다. 잡설이지만 나름 잘 정리 된 거 같아서..강도가 조금 쌘 비판이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에 이런 대세가 존재한 다는 것을 얼마 전까진 몰랐습니다.
그런데...약간? 약간은 무슨 아까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다 나왔습니다. 박장대소였죠.
제가 말하는 대세는 바로 회귀물. 이것에 대한 집착은 정말 우습더군요.
솔직히 재미를 떠나서 수백명이 쓰는, 썼던 소재를 되풀이 한다니 이게 참...뭐라 해야할지.
말하자면 자신의 글에 줏대가 없다?
저 역시 어느 정도는 대세에 순응하여 자극적인 걸 찾아 쓰곤 합니다.
그것도 줏대가 없음이 느껴져서 환멸 없이는 못 견디는 중인데 이건 뭐...근데 문제는 그게 인기가 많다는 겁니다. 왜 그러냐고 묻자, 다들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이 없겠냐. 우리 나라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아서다.
맞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표절시비가 붙을 정도로 같은 소재를 쓰다니요.
표절 시비 건에 대해선 좀 길어지는데, 한 작가가 어떤 소설이 자신의 소설과 앞 부분이 지나치게 비슷하다고 한담에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도중에 어떤 글인지까지 이름이 나와서 봤는데 앞 부분은 정말 일치하더라고요. 저까지 그 글이 표절이라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래요. 당사자가 직접 나와서 말하길 아니라 합니다.
누가 봐도 일치하는 요소가 몇 가지가 됐는데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아니였고요. 아마 두 작가가 서로 존재도 몰랐던 거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일치하는 부분이 그렇게 확연하게 나타났던 것이죠. 표절이라 오해할 정도로요. 여기서 끝이 아니였습니다. 어떤 댓글에서, 그런 식이면 이 글도 표절이냐며 링크를 띄웠는데 그것도 비슷하더라고요! 대단합니다. 우연히 본 세 가지 글이 전부 비슷하다니 대체 이들이 처음에 보고 베낀 작품은 무엇이냐? 전 이렇게 생각했었죠.
거의 복제 수준이었던 겁니다.
표절은 아닌 것으로 결론이 지어졌고 그냥 같은 소재라 발생하는 비슷한 부분이었다고 얘기가 끝났었습니다.
그런데도 회귀는 계속 되고 있죠.
이런 소재가 회귀를 해?? 아까 어떤 글의 소개글을 접하고 웃겨섴ㅋㅋㅋㅋ
장르 소설은..대부분이 재미를 빼면 가치가 적은 것 같습니다. 뭐 교육적일 필욘 없지만 뭔가 이건 아니지 않냐는 생각이 드는 게..장르 소설의 부흥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전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냥..이대로 가도 될 듯 합니다.
덧하자면 장르는 결국 보고자란 장르 작가를 만들거든요. 재미의 무한 반복이라..퇴보는 몰라도 발전은 힘들죠. 1세대 판타지 작품이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가치가 있었다면 지금은 퇴보가 진행 중인 거겠죠?
허약한 우리 출판계의 미래는 밝지 못한 거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회귀에 대해 더 논하도록하죠.
제 생각이 삐뚤어 진지 몰라도 먼치킨은 뭐..공감들 하시겠고..불공평한 것을 싫어합니다. 왜냐, 우린 현실에서 불공평을 당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리만족의 이면에 철저한 불공평이 잠재 되어 있죠. 주인공이 졸라 짱쎄면, 거기에 당하는 조연들이 우리의 모습인 것입니다.
왜 불공평이 나오냐? 주인공만 회귀하면 불공평하지 않습니까. 모두에게 회귀의 기회를 쥐어준다는 설정이 내포되지 않는 이상 혼자서 잘 먹고 잘 사는 갑질 임은 다를 게 없죠.
회귀물 현실은 한 명을 제외한 모두의 불공평 입니다. 뭐, 이게 중요하지도 않고, 이런 생각하면서 보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요.
치트키를 쓰면서 세계를 휘어 잡는다니..스타1 할 때도 그건 재미 없었습니다.
읽어 보질 않아서 그런데, 그 회귀에 기회를 주는 인간들은 왜 그런 답니까?
보통 신인 거 같은데 왜 유독 그 인간 하나만을 편애해서...신이 아닌 것이라도 마찬가지 겠군요. 왜 그 인간이 하필 그걸!?
타인이 이루었던 걸 과거로 돌아가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던 게 제가 본 소설 회귀물인데 1권 보다가 말았었습니다.
아. 어떤 영화가 있는데 어바웃 타임인가 그게..
남자 집안이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을 가졌는데 여주랑 다른 남자랑 사귀게 되니까 자신이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 여주랑 사귀더군요. 사실 그게 굉장히 구역질 나는 짓이라고 봤었는데요. 행복이 쉽게 찾아오는 게 아닌 이상 복수의 행복을 자기 좋자고 깨부수다니..없었던 일이 되니까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 분명 존재할 수 있던 행복이기도 했죠.
으으, 지독하게 치사합니다. 모두가 타인 보단 자신의 행복을 바라지만 그걸 대놓고 치트키로 뺏다니..
너무 비판적이었을까요. 하지만 소설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약간은 의미와 신조 따위를 가지고 글을 쓰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몇 분만에 2천자가 넘다니, 전 소설 보단 잡설을 써야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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