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타이 옵션 장착을 꾀하는 김동현. ⓒ 수퍼액션
UFC 웰터급에서 활약 중인 김동현(32)이 다시 뛴다.
김동현은 지난 8월 중국 마카오서 열린 ‘UFC Fight Night MACAO’ 코-메인이벤트에서 ‘랭킹 4위’ 타이론 우들리(32·미국)에게 1라운드 1분 1초 만에 TKO패 했다.
우들리만 넘어서면 챔피언 타이틀 도전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는 상황에서의 패배라 아쉬움은 실로 컸다. 하지만 당시 우들리전에서 드러났던 현격한 기량 차이는 김동현이 활약 중인 웰터급이 왜 ‘죽음의 체급’으로 불리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에릭 실바(30·브라질), 존 해서웨이(27·영국)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탈 때까지만 해도 김동현은 가공할 상승세를 탔다. 이전부터 인정받았던 뛰어난 그래플링에 타격 결정력까지 높아져 과거 카를로스 콘딧에게 당했던 굴욕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정상권 강자들의 능력은 역시 대단했다.
우들리는 김동현보다 신장이 작았지만 흑인 특유의 탄력과 운동능력을 갖춰 리치 차이는 크게 의미가 없었다. 무엇보다 완력에서 차이가 커 클린치 상황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이 고전의 원인이 됐다. 결국, 조급해진 김동현은 팔꿈치 공격으로 반전을 꾀하다 역으로 카운터를 맞고 무너졌다.
종합격투기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김동현이 더 높은 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더 진화해야 한다. 물론 지금의 기량만으로도 중위권 파이터들은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지만, 그토록 갈구하던 챔피언 벨트에 더 근접하기 위해서는 상위 랭커들을 잡아야 한다.
우들리 보다 더 다양한 테크닉과 공격옵션을 갖춘 헥터 롬바드(36·쿠바), 조니 헨드릭스(31·미국)의 위력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정통 복싱 스타일의 펀치 기술 탑재, 타격-그래플링의 연계동작 강화 등 김동현의 진화 방향에 대해 많은 얘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지만 실전은 이론과 다르고 또 김동현에게도 한계가 있다. 게임 속 캐릭터처럼 이것저것 집어넣을 수 없다. 결국, 스스로에게 맞는 패턴을 완성하는 방법 밖에 없다.
최근 김동현은 타격 강화를 꾀하고 있다. 소속팀 팀매드와 자매결연을 맺은 태국 푸켓 타이거 무에타이로 올 겨울 전지훈련을 떠나 현지 선수들의 기술도 배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에타이 스타일의 타격을 장착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이라는 평가다. 김동현의 타격은 ‘닥공’이라는 일부의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 정교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신체 조건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일본 무대에서는 약점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정상급 타격가들이 즐비한 UFC에서는 지금의 타격만으로는 승승장구하기 어렵다.
김동현은 복싱 등을 통해 펀치 컴비네이션 등을 더 정교하게 갈고 닦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단 무에타이를 통한 새로운 패턴 보강을 택했다. 상대가 비교적 약체이기는 했지만 과거 앞차기 위주로 판정승을 얻은 경험도 있어 무에타이식 타격옵션을 장착하면 새로운 동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차기로 거리를 조절하고 밀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펀치 카운터를 노리고, 근거리에서 위험이 따르는 펀치 난타전보다 빰을 잡고 니킥을 꽂을 수 있다면 특유의 클린치 능력과 어우러져 좀 더 부드럽고 빈틈없는 연계 패턴도 만들 수 있다.
공격옵션의 다양화는 상대 입장에서 더 난감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고, 원거리-근거리에서의 전천후 압박도 가능하다. 무에타이 옵션 장착을 꾀하고 있는 김동현의 향후 행보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김동현은 지난 8월 중국 마카오서 열린 ‘UFC Fight Night MACAO’ 코-메인이벤트에서 ‘랭킹 4위’ 타이론 우들리(32·미국)에게 1라운드 1분 1초 만에 TKO패 했다.
우들리만 넘어서면 챔피언 타이틀 도전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는 상황에서의 패배라 아쉬움은 실로 컸다. 하지만 당시 우들리전에서 드러났던 현격한 기량 차이는 김동현이 활약 중인 웰터급이 왜 ‘죽음의 체급’으로 불리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에릭 실바(30·브라질), 존 해서웨이(27·영국)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탈 때까지만 해도 김동현은 가공할 상승세를 탔다. 이전부터 인정받았던 뛰어난 그래플링에 타격 결정력까지 높아져 과거 카를로스 콘딧에게 당했던 굴욕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정상권 강자들의 능력은 역시 대단했다.
우들리는 김동현보다 신장이 작았지만 흑인 특유의 탄력과 운동능력을 갖춰 리치 차이는 크게 의미가 없었다. 무엇보다 완력에서 차이가 커 클린치 상황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이 고전의 원인이 됐다. 결국, 조급해진 김동현은 팔꿈치 공격으로 반전을 꾀하다 역으로 카운터를 맞고 무너졌다.
종합격투기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김동현이 더 높은 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더 진화해야 한다. 물론 지금의 기량만으로도 중위권 파이터들은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지만, 그토록 갈구하던 챔피언 벨트에 더 근접하기 위해서는 상위 랭커들을 잡아야 한다.
우들리 보다 더 다양한 테크닉과 공격옵션을 갖춘 헥터 롬바드(36·쿠바), 조니 헨드릭스(31·미국)의 위력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정통 복싱 스타일의 펀치 기술 탑재, 타격-그래플링의 연계동작 강화 등 김동현의 진화 방향에 대해 많은 얘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지만 실전은 이론과 다르고 또 김동현에게도 한계가 있다. 게임 속 캐릭터처럼 이것저것 집어넣을 수 없다. 결국, 스스로에게 맞는 패턴을 완성하는 방법 밖에 없다.
최근 김동현은 타격 강화를 꾀하고 있다. 소속팀 팀매드와 자매결연을 맺은 태국 푸켓 타이거 무에타이로 올 겨울 전지훈련을 떠나 현지 선수들의 기술도 배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에타이 스타일의 타격을 장착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이라는 평가다. 김동현의 타격은 ‘닥공’이라는 일부의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 정교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신체 조건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일본 무대에서는 약점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정상급 타격가들이 즐비한 UFC에서는 지금의 타격만으로는 승승장구하기 어렵다.
김동현은 복싱 등을 통해 펀치 컴비네이션 등을 더 정교하게 갈고 닦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단 무에타이를 통한 새로운 패턴 보강을 택했다. 상대가 비교적 약체이기는 했지만 과거 앞차기 위주로 판정승을 얻은 경험도 있어 무에타이식 타격옵션을 장착하면 새로운 동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차기로 거리를 조절하고 밀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펀치 카운터를 노리고, 근거리에서 위험이 따르는 펀치 난타전보다 빰을 잡고 니킥을 꽂을 수 있다면 특유의 클린치 능력과 어우러져 좀 더 부드럽고 빈틈없는 연계 패턴도 만들 수 있다.
공격옵션의 다양화는 상대 입장에서 더 난감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고, 원거리-근거리에서의 전천후 압박도 가능하다. 무에타이 옵션 장착을 꾀하고 있는 김동현의 향후 행보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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