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특히 대형견을 좋아하는 대형견덕후입니다. ㅎㅎㅎ
도고 아르헨티노. 아르헨티나의 국견이자 퓨마 사냥개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퓨마와의 스파링시, 퓨마 발톱 제거하거나 약 먹여서 스파링시킨다는 루머 거짓말입니다. 생생한 놈 그대로 스파링시킵니다. 실제로 모로초라는 도고 아르헨티노가 80키로 되는 성체 수컷퓨마로부터 2명의 아이를 지킨 일화는 유명합니다. 영혼의 맞다이 후 퓨마는 뒤늦게 도착한 주인이 마무리를 했고, 모로초라는 놈은 잘 회복해서 천수를 누리다가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진 상의 놈은 저희집 첫째로 갓 1년 넘은 미성체 도고 아르헨티노 암컷 옥희입니다. 현재 체중 40키로 나가며, 성장이 느린 견종이라 다 자라면 대충 55~60키로정도 나갈 듯합니다.
사람한테는 순하고 네발 대형 동물한테는 엄청 사납습니다. 하지만 조그만 놈들이나 약한 놈들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놈이라 그런 놈들한테는 엄청 너그러운 놈이지요.
남미 사는 관계로 치안이 메롱해서 연말에 든 강도를 영혼까지 털어서 퇴치한 놈입니다. 단순방문과 침입을 구분하고 주인의 소유물을 인지하여 지키는 영리한 놈이지요.
같이 사는 둘째 세째 복서입니다. 경찰견 군견 맹인안내견을 비롯해 가정견까지 폭 넓게 활동하는 이놈들은 싸울 때 권투선수가 후려치듯 주먹으로 내려치는데, 그 모습으로 인해 복서라는 이름이 붙은 놈입니다. 아직은 새끼들이라 포스가 나오지 않지만 다 자라면 귀티 좔좔 흐르는 간지견입니다.
사진상의 놈들은 호피가 달봉, 황구가 춘식이라는 놈들로 여섯달 갓 지난 새끼입니다.
젖경쟁에서 밀려서 도태위기에 몰린 20일 된 놈을 데려와서 잠도 못자고 이유식 만들어 먹이고 애지중지해서 겨우 살려낸 놈이 달봉입니다. 그리고 동배 형제라는 소리에 덜컥 한놈 더 데려온 놈이 춘식이지요. 어려서 제놈이 죽을뻔 했다는 걸 아는지 달봉이는 식탐도 강하고 성격이 지랄 맞습니다.
그래도 제 말은 끔찍히 따르는데, 반대로 춘식이는 게으르고 늘 잠만 자며 유순합니다. 복서 견종이 원래 인내심 강하고 절대 물러서지 않는 투지가 유명한 놈인데 춘식이는 ‘간신배’입니다. 입만 닿아도 비명을 지르며 헐리우드 액션을 취하는 연기의 귀재지요.
갑자기 글 쓰다가 저희 아가들 자랑이 하고 싶어서 뜬금포로 글 올립니다. 데헷.
막짤로 저희 아가들의 필살기, 3단 합체입니다. 다 합쳐지면 머리 세개짜리 지옥(랄)견이 나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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