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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無轍迹
작성
13.05.31 13:19
조회
2,216

 케케묵다가 지금은 표준어로 됐지만 예전에는 제가 제목에 쓴 켸켸묵다가 표준어였습니다. 저 말의 어원이 먼지같은것이 켜켜이 (즉 층마다) 묵다 이런말에서 어원이 된것이기 때문에 정식 표기는 켸켸묵다. 가 맞지만 표기에 편의(!)를 위해서 케케묵다가 표준어가 된것이죠. 


 여기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바로 위에서 말한 편의(!)라는 것입니다.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등이 다 배우는 해부학 용어에 대해서 한마디 해보죠. 이 체계는 기존의 것이 살벌한 3 언어 체계였습니다. 즉 라틴어, 영어, 한자어 였죠. 배우는 소스 자체에 라틴어와 영어가 섞여 있었고 그것에 대해서 한자어가 붙었는데 말이죠.  이게 오래된 체계였습니다. 

그런데 21세기 초에 언어학자들이 여기에 붙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말 의학전문용어 만들기‘ 즉 의학계열 용어를 순우리말화 하자는 운동이 있었습니다. 코너킥을 모서리 차기로 고쳐서 쓰자 뭐 이런 취지로 이해도를 높이자 라는 운동이었습니다. 취지는 십분 이해가 가고 필요성도 이해가 갑니다. 그래서 말이죠 어떻게 됐을까요?

Rectus capitis posterior major muscle 네 대후두직근입니다. 이것이 큰뒤머리곧은근으로 또 다른 표기가 생겼습니다. 즉 이제 이 체계는 4언어 체계가 되고 말았습니다. (빡 돕니다 이거. 생각보다... --;)

그럼 대후두직근을 버리면 되지 않냐 이런 의견도 있겠지요? 그럼 60대 의사와 30대 의사는 전혀 다른 언어 체계를 가지고 맙니다. 그래서 말이죠 그냥 둘다 안쓰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냥 변하지 않는 앞에 영어 라틴어 표기가 주류 흐름입니다. 


하나 더 예를 들자면 spinous process of axis, 축추극돌기, 중쇠뼈가시돌기, 자 이 3가지중 어떤게 가장 이해하기 편한가요? 비 의학 계열 전공자는 3가지 다 관념이 안오지 않습니까? 순 우리말 이니까 표기 3번째 이해가 잘 가십니까? 현장에서 일반환자에게 설명 할때는 저 3개다 안쓰고 그냥 목뼈 중에 뒤로 뾰족하게 나와있는거 있지요? 이런식으로 설명하고 맙니다. 아 그럼 전문가 사이에서라도 장기적으로 축추극돌기를 버리고 중쇠뼈가시돌기로 바꾸면 괜찮을까요? 아니요 못버립니다. 순우리말화 안되는것들이 있기 때문이죠. 즉 제가 말하고자 하는거는요 취지는 좋지만 언어라는것은 위에서 내려오는것이라기 보다는 현장의 편리성에 의해서 쓰인다는것입니다. 누구나 다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건설현장이나 공장 등등에서는 일본어 잔재 용어들이 많이 쓰이는것처럼 말이죠. 


흔히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사대주의로 한문을 우선시 해서 썼다는 의견이 아래 많이 보이더군요. 물론 그런 측면도 있기야 하겠지만 그 들이 다루는 관념과 유학에 있어서 적합한 용어가 한문이었기 때문에 한문을 깊이 있게 썼다가 제 생각입니다. 흔히 말하는 이기이원론에서 음양오행을 기로 수렴해서 무극, 태극, 태허(무협 용어가 아니라 정말 학문용어들입니다 이 단어들이 말이죠)가 이가 되고 이런것들 말이죠. 이걸 설명하는데 가장 편한 언어체계가 한문이었기 때문에 한문이 메인이었다 이런 생각입니다. 


 brother in law 심플한 영어 단어입니다. 번역하자면 뭐가 될까요? 자형, 매부, 동서, 처남, 시아주버니, 시동생(도련님?)이군요. 즉 우리에게 있어서는 위 아래 예절 관계에 따라 아주 디테일하게 나눠져 있는 저 친척 관계 단어들이 영어권에서는 저거 하나면 충분해 진겁니다. 


 즉 여기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한문 필요없어, 순우리말 필요없어, 영어 필요없어 등등의 말이 아니라, 모든 언어는 각자 필요한 분야가 다르고 그 해당 영역에 맞춰 모든 언어가 다 필요하다 , 그리고 작가라면 최소한 작가라면 자기 해당 장르에 대해서 모든은 아니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언어적 깊이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정도 일까요?


그럼 작가가 아니라 일반 한국인의 스탠다드 언어 능력의 기준점은? 이라는 의문은 그냥 자기 주위의 직업군, 가족, 소집단사이에 의사소통이 유창하게 잘 이루어진다면 뭐 그정도면 충분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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