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안오고, 오늘 데이트 약속도 있는데 이시간까지 이러고 있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이번에 단편 하나를 써서 친구들 사이에 돌려봤는데요.
저는 분명히 밝은글을 썼는데, 애들은 읽고 너무 다크하고 중2중2하다고 하더라고요.
중2하다는건 제가 덧붙인 거지만, 스물 세살짜리가 만년 사춘기일수도 없는 노릇이고
밝고 희망찬 결말을 썼는데, 친구들은 받아들이길 전혀 밝지도 않고 희망차지도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걱정인게, 이번 장편도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일본 각본가인 우로부치 겐에게서 옮은건지, 아니면 요새 멘붕이 잦아서 그런건지.
현실성, 리얼리티를 너무 강조하다보니 오해와 배신이 난무하고, 이해관계가 복잡해져서 다소 주인공이 비루하고 천박해 보이는 면도 있고...
발단부터도 주인공이 천박한데, 위기부분 가면 얼마나 천박해질지 그것도 고민이고요.
주인공이 독자에게 미움받는 소설은 인기가 없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요?
고민입니다. 주인공의 모델을 괜히 저 자신으로 삼았나 싶기도 해요.
이미 결말까지 다 짜놓은데다, 발단부분에 떡밥은 다 뿌려놔서 플롯을 바꿀순 없는 노릇이고요
푸념이네요, 정말. 저랑 친한 여자들은 제가 이런거 말해도 관심이 없어요 흑흑
주인공이 멋있는 소설을 좀 읽어봐야 하나 싶기도 한데, 그건 또 취향이 아니라서...
애니메이션 건담시드의 키라 야마토나 퍼스트 건담의 아무로 레이는 멋있었는데
푸념이네요 정말.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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