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습니다만
사람들은 태교를 매우 중요시 합니다. 뭐 2세를 가져보면 압니다. 태교에 얼마나 관심을 갖게 되는지...
그런데 태교가 왜 필요할까요?
태교가 아이의 두뇌와 심성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방법을 동원하죠?
좋은 음악, 좋은 글, 사랑스런 대화, 좋은 음식, 좋은 그림, 좋은 마음...
그런 좋은 것들이 아이를 더 밝고 사랑스럽고 재능있게 성장시킨다고 믿고, 실제로 그렇다는 연구결과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태아나, 어린이나, 청소년이나, 어른이나
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자신이 보는 것, 즐기는 것, 행하는 것, 먹는 것, 일상 대화, 평소의 마음가짐...
그 모든 것이 그 사람을 변화시키고 인격을 형성시키고, 극단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행동의 유형을 결정하게 합니다.
사람이 환경에 깊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죠.
그렇다면
날마다 부수고, 죽이고, 때리고, 고문하는 자극적인 게임, 영화, 소설 등을 통해 그런 생각을 보다 많이 하는 사람이 건전할까요?
아니면
날마다 가꾸고, 베풀고, 관리하고, 성장시키고, 희생적이고, 아름다운 게임, 영화, 소설 등을 통해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는 사람이 건전할까요?
저는 게임 중독에 의해 살인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여러분이 욕하는 여가부, 정부, 미국 정부 등등과 같은 생각인 것입니다.
중독은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입니다. 그리고 모든 중독은 비슷한 성향을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마약중독, 알콜중독, 성중독, 게임중독... 모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한가지 문제는......
자극적인 소설, 영화, 드라마 등등은 놔둔채 게임만 죽이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형평성은 분명 어긋납니다.
하지만 이해 못할 것도 없습니다.
현 시점에서 게임만큼 청소년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도 없으며,
게임만큼 적나라하게 폭력적일 수 있는 것도 없으니까요.
그걸 시범케이스로 조지고 있는 거죠. 게임이 잡히면 나머지도 공격대상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분명한 것은
게임의 폭력성이 청소년 인성의 폭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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