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플랫폼에 서비스되는 걸 전제로 표지를 검열한다는 것도 어이가 없는데, 그렇다고 치면 대체 그림작가랑 일본어 표기는 왜 삭제한건지?
작가랑 ‘협의’를 통해서 ‘작품 의도’를 반영하고자 했다고 공지에 당당하게 써놨던데, 라노벨스러움을 최대한 드러내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는 개나 줘버린 것이 과연 온건한 협의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인가? 선정성이랑 1도 관련 없는 그 부분이 대체 왜 검열되어야 했는지 나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거기에 일러스트의 여캐가 교복을 입고있는게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다면 아카데미 플레이어를 죽였다의 일러는 교복이 아님에도 왜 검열당해야 했는지?
게다가 재벌집 막내아들은 아예 소설 자체에다가 손을 대서 비서의 신체 묘사 부분을 통째로 검열해 버렸던데 이건 성인 여성에 대한 성적 묘사를 모두 금지하겠다는 문피아의 공식 입장인지?
지금 독자들은 단순히 표지 하나가 바뀐걸로 화난게 아니고 이런 식으로 은근히 작가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자기들 입맛대로 검열해 나가려는 꼴에 열받은건데. 알면서도 ‘아 표지 그거 별것도 아닌걸로 되게 찡찡대네. 미안합니다.’ 하면서 대충 변명하고 치워버릴 생각인걸까?
이게 진짜 문피아에서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의 변명이었다면, 난 더이상 문피아를 이용해야할 이유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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