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를 이용하다가 겪는 일중 짜증을 일으키는 일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 가장 자주 있는일이 지폐 인식이 안되어 다시 반환되는 경우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동전도 충분이 없고, 넣을 수 있는 지폐(천원, 요즘은 다른 지폐도 넣을 수 있는 자판기가 있다고 들었는데 본적은 없음)가 하나 밖에 없을 때는 분노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죠.
방금 전 일입니다.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왔는데 아침을 적게 먹었는지 속이 허하더군요. 그래서 가까운 곳에 있는 자판기에서 코코아 음료나 좀 뽑아먹으려고 시도했습니다. 처음 반환되어 나왔을 때(그럴 수도 있겠지), 두번(어?), 세번(익~), 네번(아악~), 다섯번(부글부글)....이만큼 퇴짜맞은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럴 때 쓰는 비기가 하나쯤은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허벅지에 대고 빳빳하게 펴기, 약간 비스듬히 넣어보기 등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았습니다(차마 발로 차는 것 만큼은 시도하지 못함).
그 어느 방법으로도 투입되지 않더군요. 나중에는 자포자기 해서 기계적으로 계속했습니다. 외부에 있는 자판기라 춥기도 하고, 괜히 오기가 생겨서 포기하기도 싫고 말이죠.
한 10여분을 시도한 끝에 마음 속으로 타협을 내렸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판기를 이용하면 포기하자고 말이지요. 한데 오늘따라 사람이 한명도 안오더군요. 5분 정도 더 하다가 포기하고 근처 편의점에서 사서 마시기 위해 몸을 돌렸습니다. 때마침 오는 사람들..
그리고 잘만 들어가는 지폐들...저와는 다른 상태의 지폐였지만 그 때 드는 좌절감과 분노는 정말...
머피의 법칙인지 운이 없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액땜한셈 쳐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추운날 여러분의 행운이 꽁꽁 얼어붙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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