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다가 한마디 적습니다.

이번에 새로 리뉴얼 된 문피아에 대해 많은 말이 오가고 있습니다.

변화는 언제나 추구되고 이것이 꼭 이롭다 할 수는 없지만 고인 물은 언젠가 썩기 마련이듯 변화가 있어야 새로운 것 또한 받아들일 수 있고, 그로인해 발전이 생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분명 기존의 문피아에서 새로이 리뉴얼 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고 이에 따라 문제점 또한 발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도 나름대로 이용을 하면서 몇가지 오류를 확인했습니다만, 그로 인해서 게시판에 소모적인 분쟁이 생기는 것 같아 조금은 안타깝군요.

대표적으로 현재 대두되는 문제가, 문피아는 비영리적 사이트임에도 이정도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불평말라. 와, 오류나왔다고 말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안고치냐. 이건데..

글을 쓰는 입장이 아니라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사람 입장에서 저건 정말 소모적 논쟁거리밖에 안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선 첫째로, 회원제 컨텐츠를 운영함에 있어서 영리건 비 영리건 간에 운영진은 이를 이용하는 이용자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이는 회원에게서 정보를 제공받는 모든 사이트가 내걸고 있는 약관입니다) 따라서, 수익이 없는 사이트라고 해서 유저가 불만을 토로해선 안된다. 이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운영진 분들을 감싸기 위한 마음으로 저런 뉘앙스의 글을 쓰신 것은 이해합니다만, 오류에 대한 피드백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것은 정정되어야 마땅한 것이고 그러기 위해 존재하는 과정이니까요. (물론 무조건적인 비난은 이에 배제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오류에 대한 글인데.. 이건 상당히 많은 분들이 이에 대해 글을 쓰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붙이자면, 저런 글을 쓰신 분들 중 대부분이 홈페이지 개편에 대해서 소설 초고 수정하는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 문피아가 php로 짜여진 홈페이지로 알고 있는데 (어디선가 제로보드 쓰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php가 다른 언어에 비해 번거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금강님 말씀을 들어보면 이를 관리하는 프로그래머도 딱 한 분 계신거 같은데, 이 방대한 양의 소스를 혼자서 오류없이 시간에 맞춰 클리어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딱 잘라 말할 수 있습니다. 힘든게 아니라 불가능합니다. 그게 가능한 사람이 있으면 그건 사람이 아니라 신입니다)

그렇다고 수정하는게 간단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오류가 발생을 하면, 프로그래머는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에서 그 오류가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파악을 해야 합니다.

운영자님 이거 안되요, 뭐 안되요. 단지 이 말만 들어서는 어떤 오류인지 파악이 힘들다는 겁니다. 물론, 중요한 기능은 서둘러 고쳐져야 하겠지요. 그게 운영자의 책무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프로그래머도 사람인지라 몇시간씩 코드보고 키보드만 두들기다 보면 막 난독증 오고 그럽니다. 그러한 운영진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맹목적인 비난과 비아냥으로 게시글을 올리시는 분들을 보면 그저 아쉬울 따름이네요.

발전을 위한 질타는 필요합니다.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자제안되는 비난은 그냥 속에만 담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식대로 쫙 늘어놓고 싶기는 한데, 차마 그럴수 없어 이렇게 나마 글을 남깁니다. 아무쪼록, 고생하시는 운영진 분들이나 활동하시는 다른 유저분들. 힘내시고 좋은 일  가득하셨으면 합니다.

[적안왕]

1. 그래서 가능한 관련 내용을 수집하는 게시판 링크를 걸어 주었지만 ; . ;
2. 가능한 os, 웹브라우져를 알려주는게 그나마 낫지요.
불평불만이라도 정보 제공을 좀 ; . ;
현상도 좀 상세하게 ; . ;

[박재우]

저는 왜 적안왕님 댓글들만 보면 괜히 웃음이 날까요 ㅎㅎㅎ
적잖이 동감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비비참참]

적안왕님은 강호정담의 고수시니깐요. 응(?) ;;;

[셸a]

진심이 느껴져서 그런거 아닐까요 ㅎㅎ

[지드]

비영리사이트니까는 둘째치고 지금 운영진들이 생업이 있는 자원봉사자들이란걸 감안해주시면 좋겠어요. 문피아에서 발생하는 이득(광고든 후원금이든)이라고 해봐야 서버와 홈페이지 주소 유지하는데 쓰면 모자란 실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운영진들이 가져가는건 보람밖에 없지요.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