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복을입는 패기를 부리고도 다리에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
종아리와 허벅지쪽이 크게 화상을 입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같이간 동행인 친구가 다리쪽에 무리가 온다며 속도를 내지 못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어 화상이 더욱 심해지다가
마을쪽에 들러 식당을 찾아 식당에서 해가 약해지기를 기다려
4시쯤되자 해가 슬슬 약해지길래 24km인 자전거도로보다 8km나 짧고
중간에 물도 보충할수있는 국도를 타고 목포 버스터미널까지 도착했으나
자전거를 싣을수 없어서 자전거로 삼십분을 더가서 기차역으로가
승무원과 쇼부를 보고 간신히 집까지 무사히 왔습니다.
좌석엔 앉지못하고 칸사이에 서서 땀뻘뻘흘리면서 왔습니다.
초반엔 여명의 황홀함과 녹지의 아름다움을 느끼다가
해가 뜨거워지고 물이 떨어지면서 정착생활의 편리함을
목포역에 도착할땐 성취감과 내가 왜 이고생을 했나하는 후회를 느꼈습니다.
옷을 재대로 갖추고나면 한번 더 도전할만 하지만
동행했던 친구는 다시는 이런짓안한다며 거부하네요
금요일엔 또다시 뜨거운 태양과 맞서 완도로 낚시하러갑니다.
이번엔 햇볕에 피부가 상하지 않게 옷을 재대로 입고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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