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연애에는 유통기간이 있습니다.
그게 맥시멈 3년이라고 하지요.
(어디까지나 최대치가 3년입니다...더 짧은 경우도 많음.)
이, 연애를 위한 기간에 분비되는 도파민은...
일종의 뇌내 마약이며, 사람이 맛이 가게 만들어주는 겁니다.
그런데, 같은 사람에게는 보통 3년 이상되면 분비가 안됩니다..--;
가족에게 매력을 못느끼는 것도 그때문이지요.
이 도파민이 분비되는 이유는...
가정을 꾸리도록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남녀가 함께 살면서 3년 정도 지나면...
가족이 되거든요. 성적 매력이 아니라, 오랜
관계성에서 이뤄진 '정'으로 사는 갑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도파민은 서로 다른 남녀를
하나의 가족으로 묶어주는 접착제 같은 겁니다.
3년 가까이 연애하고, 단물 다 빠질 때쯤 결혼하면...
되려 깨지기 쉬워집니다...
서로 애정에 깊게 취했을 때, 서로를 받아들이기 쉽거든요.
그래서 연애 결혼보다 중매 결혼이 의외로 더 잘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인이 있는 상태로 군대를 간다.
남자에게는 연인을 교체할 선택권이 없고...
여자에게는 선택권이 생깁니다.
남자는 집착하고, 여자는 부담스러워집니다.
이게 사실 최악의 케이스가 된다고도 볼 수 있지요.
짧은 도파민 활성 기간내에 결혼하고...
서로가 가족으로 익숙해져가는 기간으로 삼고...
그 사이에 아이라도 낳으면...
그게 인간 본능과 맞물린, 평범하고 노멀한 정석적인 삶의 방식이
된다는 겁니다.
그리스인들은 사랑을 셋으로 나눴지요.
아가페 - 욕정 없는 사랑.
에로스 - 욕정 중심의 사랑.
필로스 - 사물(인간이 아닌 모든 것)에 대한 사랑.(철학등도 포함됨)
아가페와 필로스는 영원할 수 있지만...
에로스는 끝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우정이나 가족애는 아가페에 포함됩니다.
에로스에 휘둘리느냐, 에로스를 이용해서 아가페를 쌓아가느냐..
어느쪽이 더 말초적이고 강한 쾌락을 제공하느냐는 면에서
보면 전자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전자를 선호할 뿐입니다.
쾌락이 즐기는게 최고인 요즘 세상에서 정답이 뭔지는 좀 애매하네요.
애니메이션 오덕이 여자 캐릭터 좋아하는건...
에로스인지 필로스인지 좀 애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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