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심장이 두근두근하네요.
거의 일주일동안 글도 못쓰고 계속 친한언니의 얘기를 들어줬습니다.
친한언니를 A라 칭하겠습니다.
A언니는 B라는 언니랑 원래 친하게 지냈었는데..
갑자기 B라는 언니가 쌩을 까더군요;
뭐 서운한게 있다나요.
그래서 풀겠다고 둘이 얘기를 했는데 A언니가 울면서 오더라고요?
왜그러냐 했더니 B가 쌩까자했답니다.
A언니는 풀려고 나간건데요.
그래서 그날 A언니 이야기를 다 들어줬습니다.
A언니 얘기만 들었을땐 확실히 B가 이상한 사람이더군요.
한쪽 얘기만 들을 순 없어서 다음날 B얘기도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A언니와 말이 안맞아서 지적했더니 그건 또 B의 거짓말이더라고요.
저는 확실히 A언니 편을 들어줬습니다.
이유는 B의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도 있고..
거짓말도 했고.
같이 스터디 하는 오빠들까지 끌어들였더라고요.
완전히 A언니만 나쁜사람처럼 돼버렸어요.
정말 A언니가 나쁜사람이라 하더라도 이미 친해진 언니고 버릴 순 없었어요. 저까지 그러면 언니는 완전 혼자일거고, 고립될거잖아요.
정말 싫었어요, 그런게.
그래도 A언니.. 저한테 피해안주겠다고 혼자 다녔습니다.
그러다 어제 A언니가 드디어 폭발했어요.
같이 스터디하는 오빠 중에 한명이 눈웃음이 매력적인 오빠가 있는데요.
B가 A언니가 그 오빠더러 눈웃음이 가식적이라 얘기했다는 겁니다.
결국 오빠는 A언니를 싫어하게 됐고요.
그 얘기를 오빠한테 직접 들었어요.
그걸 A언니도 알게됐고요.
그래서 A언니와 B가 얘기를 하는데..
와; 정말 대단하더군요.
저는 A언니한테 전해들었는데요.(둘이서만 얘기하게 뒀습니다. 안그럼 다굴하는 거 같아서;)
A언니가 호감있는 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한테
'A가 오빠 좋아한대요.' 이런 얘기도 하고..
'A가 오빠 카사노바라 했어요.'
이런 얘기도 했더군요.
그런데 다 거짓말이잖아요.
호감이지, 남자로서 좋아하는 건 아니었고.
카사노바라 얘기한적은 맹세코 없습니다.
B도 그걸 인정했습니다. 거짓말이라고요.
A언니가 왜 거짓말을 했냐고, 내가 그렇게 싫었냐고 물으니..
대답이 더 가관이었어요ㅋㅋㅋ
네 이미지 실추 시키고 싶었다고.
오빠들이 너 좋아해준다고 착각하는 거 같아서 그걸 아니라고 증명하고 싶었다고.
그렇게 얘기했대요. 그래놓고 미안하다고..
와 소름이 끼치더군요;
인간이 그럴 수 있습니까?
정말 A언니 곁에 남아주길 잘했습니다.
안그랬으면 저는 아무것도 모른채 B얘기만 들었을 거 아닙니까.
B가 작정하고 A언니 혼자로 만들려고 한건데요.
다 계획적이였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어요.
어떻게 23살이나 먹고서 그런짓을 할 수 있는건지..
제 욕도 했더군요.
제가 생각없이 산다고 했대요.ㅎㅎ
음악 듣고 다녔는데 그거 가지고 공부 안한다고..
절 모르는 상태에서요.
전 절 모르는 사람이 제 욕하는 거 정말 싫어합니다.
저는 왠만하면 안 그러려고 하고요.
나중에 그건 저한테 사과하더군요.
사실 별로 안 괜찮았지만.. 그냥 괜찮다고 했습니다.
결국 A언니는 다른 학원으로 옮기겠다고 하더라고요..
이 일을 겪으니 정말 무서워졌어요, 다른 사람 사귀기가.
물론 안 그런 사람이 더 많은 건 알지만
저는 이상하게 그런 사람이 하나쯤은 꼭 끼어있더군요..
이 일때문에 글도 못쓰고 공부도 못하고.
정말 어떻게 이런 인격이 존재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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