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군림천하'를 용노사님 최고의 걸작으로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전 별로 재미없더라구요(뫼 시절부터 용노사 광빠입니다).
워낙 연재주기도 길고 전개도 느려서 그런 탓도 있겠지만, 중간에 한두번 흐름이 끊겨버리면 '이걸 언제 다시 읽나' 갑갑한 맘만 듭니다.
저는 그래서 '독보건곤'과 '마검패검'을 용노사 최고의 작품으로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쟁선계'또한 맘에 들지 않아요. 차라리 처녀작인 묘왕동주가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근래 비평란과 감상란에 자주 오르내리는 '고수현대생활백서'같은 경우도,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정말 유쾌하게 읽었습니다. 이 작가분의 전작인 '가르딘전기'같은 경우엔, 읽을 책이 없을경우에 몇번이고 다시 빌려서 봤지요.
근데 또 이게 이상한게, 2011년 최고의 무협이라고 자주 말씀하시는 '절대강호'는 책장이 잘 안넘겨지더군요. 전반적으로 장영훈님과 '십만마도'쓰신 작가님 작품은 재밌다는 평이 대다수인데, 그게 안맞는 겁니다.
따지고 보면 저도 개연성, 설정, 내용전개, 캐릭터 까지 굉장히 살펴 책을 고르는 데도 불구하고, 평범한 이고깽임에도 술술 잘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수작이라고 평가받는데도 재미가 없는 경우가 있더군요.
여러분들도 저와 마찬가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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