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는 달리 질문글은 아닙니다.
다른글로 제목을 달면 좀 자극적일까 싶어, 질문형으로 한거죠.
지금까지 매년매년...
곡물가 폭락, 양돈값 폭락, 한우값 폭락, 수산물 폭락....
각종 1차산업의 폭락이 매년 뉴스를 타고 흘렀습니다.
그럴때마다 폭락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민혹은 어민들은 정부수매를 요구했고, 그것이 생존권을 보장하는 것마냥 인터뷰를 해왔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정확한 상황을 모르고, 당장 죽을것 같은 농가나 어민들의 말만듣고, 엄한데 세금쓰지말고 저런사람들 도와줘야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을 했더랬죠.
그런데 꼭 그런기사에는 저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왜 국민의 혈세를 수요예측도 못한 개인사업자를 도와줘야하나...라는 입장도 있더라구요.
농민들도 다 똑같은 농민이 아니고, 어떤작물을 재배하느냐에 따라 수입이 달라진다고(실제로 특정작물을 재배해서 연봉 1억이 넘는 농민들이 전체농민의 몇%를 차지했다고 어제 뉴스에서 본듯합니다)
단순히 벼를 재배하고, 배추재배하는 시대는 지나갔죠.
얼마전 한우 폭락도...이미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다고 예상되는 시점에서도 송아지거래는 더 활발해졌고, 그...뭐더라...송아지생산에 더 매진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로인한 소값폭락. 물론 사료값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가 맞지 않는다고도하고, 이윤의 50%이상을 유통에서 가져간다는 부작용도 있지만.
사실상 관련자료를 찾아보면, 공급과잉적인 측면이 다른 요소를 압도하더군요. 얼마전에 다큐로도 본듯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fta 소고기개방때문인줄 알고, 조낸 욕했지만...단순히 그런 문제는 아니더라는 거죠.
물론 지금 소고기문제를 적고있긴하지만, 제가 뭐 전문가도아니고...그게 쟁점인것만은 아닙니다.
제가 이야기하고자하는 것은 이제부터.
제가 수산업에 종사를 해서.
오늘 뉴스를 보니, 일본 방사능유출에 따른 해산물소비감소와 양식사료의 가격폭등이 겹쳐, 양식업을 하는 어민들의 피해에 따른 뉴스를 봤습니다.
확실히 일본방사능유출은 천재지변이기도 하지만 인재이기도합니다.
우리어민입장에서는 날벼락이죠.
그래서 어느정도 동정이 갑니다만...
그런데 왜?
정부에서 일정량 수매를 해줘야할까요?
오늘 뉴스인터뷰에서 일정량 수매를 해줘야한다고 주장하더군요.
저도 매년 폭락 종목에따른 정부수매에 대한 뉴스를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제와서는 "조금더 지나면..개인사업 망해도 정부가 구제해줘야할 지경이구나" 싶은 심정입니다.
그에 대한 근거는.
조금 특출나지만, 제가 사는곳에서 소문으로 듣는 그분이 계시기때문이죠.
맨손으로 출발해서 모대기업에 입사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아서 양식장을 했는데, 양식장에서 납품(보통 양식장과 소매납품은 다른 업종임)까지 해서 거부가 되신 그분때문이죠.
가장 땅값비싼곳에 빌딩을 몇채나 소유하고 계시다는 그분.
듣기로는 그분 아드님이 학창시절에 아주 엊나가서 동료몇몇과 폭력사태를 일으켜 여러명 입원시켰던 전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동료들 부모가 구속안시키기위해 합의한다고 1인당 몇백만원씩 내기로했는데. 그분께서는 합의를 거절하며, 빵으로 보내라!
고 하셨다는군요.
돈주고 구속을 면해봐야 인간안된다고...
이런 대형 폭력사태는 한명이 거절하면 합의 성사가 안될수밖에 없어서....
결국은 그분을 제외한 다른 부모들이...그분 아드님몫까지 합의금을 분담해서 내서...구속이 안됐다고 하더군요.(돈 굳었어!!)
결국 그런일로 아드님이 정신차리고 새사람 됐다던데...
저희 동네에서는 유명한 에피소드에요; 실로 존경스러움.
여튼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조금 돌아왔지만.
개인사업은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일본처럼 갑자기 쓰나미가 와서 생산기반이 완전 파괴됐다면 모를까...
수요예측에 실패해서 말아먹은 사업을 왜 국가에서 보상을 해줘야할까. 라는 겁니다.
물론 국가에서 도와줄 수는 있습니다.
근데 너무 당당하게 인터뷰로 국가에서 수매해줘야한다고 하는분들 보니...
왠지 뻔뻔하다고 느껴서요.
해산물도 싸이클이 있습니다.
단순히 해산물 소비저하만의 문제가 아니라 말이죠.
이제는 많이 기른다고 장땡이 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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