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4월이었나 5월이었나 그렇습니다.
전문대 캠퍼스 잔디밭을 지나가다가 문득 하나를 깨달았죠.
과외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경쟁’에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과외문제를 해결하려면, 대입전형에서 경쟁을 제거해야만 하고,
경쟁을 제거하지 않는 한 과외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995년 김영삼정부의 교육개혁안,
1998년 김대중정부의 교육개혁안,
2004년 노무현정부의 교육개혁안
저는 이 셋이 다 과외문제 해결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왜냐 하면, 이 교육개혁안들은 경쟁을 제거하는 방식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신생아가 줄어들어서
대학입학정원보다 입학지원자가 적은 상태가 된 듯합니다...
그래서 신입생 확보 무한경쟁시대가 도래했지요...
이 무한경쟁시대는 이전의 무한경쟁시대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전에는 ‘우수한 신입생을 확보하기 위한 무한경쟁’이었다면,
이후에는 ‘대학교가 살아남기 위해서 신입생을 확보하기 위한 무한경쟁’입니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명문대나 인기학과는 아무 걱정이 없을 겁니다만,
비명문대, 비인기학과는 극단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무시험+추첨으로 입학생을 선발하는 대입제도를 도입하게 될 겁니다.
아직은 아무도 깨닫지 못하고 있을 테지만,
이 방법보다 더 강력한 유인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 1곳의 대학이 이 방법을 채택하기만 하면, 나머지 대학들은 자동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왜 이렇게 되느냐고요?
무시험+추첨 대입제도가 가진 강력한 장점들이 있는데요,
그 중의 하나가 입학전형시기를 마음대로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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