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키우는데요..
고양이는 보통, 모래 위에서 대소변을 처리합니다.
그래서 고양이 화장실이라고 하는 것이 있지요
고양이가 들어갈만한 통에,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가 들어가 있는 모습의 화장실이요.
보통, 이 화장실은 자주자주 비워줘야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한번 치워주고, 저녁에 치워주죠..
그럼 본론으로..
요즘들어 매일같이 제가 이 고양이 화장실을 비우고 청소했습니다.
동생은 바빠서 하지를 못했고요.
거의 제가 이 화장실을 아침에 그리고 저녁에 청소했지요.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고양이 화장실을 치우지 않는 동생이 굉장히 아니꼬왔지만 참았습니다. 바쁘다고 유세떠는건가?! 싶었지만 참았지요.
그러다, 주말이 다가왔습니다. 바로 어제 저녁의 일이군요.
제가 아직 고양이 화장실을 비우지 않은 채였습니다.
동생이 말합니다.
"내가 주말에는 머루 화장실 자주 비울게. 오전이랑 오후 나눠서."
미안하긴 했나 봅니다. 전 이렇게 말했지요.
"됐고, 이거나 좀 치우지? 누워있지 말고?"
그러자 왠일로 이 녀석이 일어나서 고양이 화장실을 치웁니다. 흠. 이녀석이 정말로 미안했나 보다..하고 전 생각했죠.
그리고 다음 날...오늘,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고양이 화장실이 비어있지를 않습니다.. 전 말했죠.
"야 이거 왜 안치워?"
"어제 저녁에 치우는 걸로 됐다며?"
"뭐?"
"됐다고 했잖아."
"뭐?"
아니, 그 됐고가..그 됐고가 된거냐? 뭐 이런 죽일 놈의 새끼가!!!!! 저는 뚜껑이 열렸습니다. 머루의 화장실에는 응가인 맛동산과 소변인 감자가 가득 차있는데!!!! 이자식 지금 뭐라는 거야!!! 그러나 제가 어이없어 하던 말던 상관없이 동생은 태연스레 제가 자기가 한 말도 기억 못한다며 되려 저를 멍청이로 만들더군요. 됐고라고 말하기는 했지만..했지만!!! 이건 아니잖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뭉클거리며 머리를 점령하기 시작했습니다..라기보다 현재진행형입니다..
결론은..
누가 치우나 보자. 난 절대 안 치울테니까.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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