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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는데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1.09.17 13:25
조회
721

고양이를 키우는데요..

고양이는 보통, 모래 위에서 대소변을 처리합니다.

그래서 고양이 화장실이라고 하는 것이 있지요

고양이가 들어갈만한 통에,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가 들어가 있는 모습의 화장실이요.

보통, 이 화장실은 자주자주 비워줘야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한번 치워주고, 저녁에 치워주죠..

그럼 본론으로..

요즘들어 매일같이 제가 이 고양이 화장실을 비우고 청소했습니다.

동생은 바빠서 하지를 못했고요.

거의 제가 이 화장실을 아침에 그리고 저녁에 청소했지요.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고양이 화장실을 치우지 않는 동생이 굉장히 아니꼬왔지만 참았습니다. 바쁘다고 유세떠는건가?! 싶었지만 참았지요.

그러다, 주말이 다가왔습니다. 바로 어제 저녁의 일이군요.

제가 아직 고양이 화장실을 비우지 않은 채였습니다.

동생이 말합니다.

"내가 주말에는 머루 화장실 자주 비울게. 오전이랑 오후 나눠서."

미안하긴 했나 봅니다. 전 이렇게 말했지요.

"됐고, 이거나 좀 치우지? 누워있지 말고?"

그러자 왠일로 이 녀석이 일어나서 고양이 화장실을 치웁니다. 흠. 이녀석이 정말로 미안했나 보다..하고 전 생각했죠.

그리고 다음 날...오늘,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고양이 화장실이 비어있지를 않습니다.. 전 말했죠.

"야 이거 왜 안치워?"

"어제 저녁에 치우는 걸로 됐다며?"

"뭐?"

"됐다고 했잖아."

"뭐?"

아니, 그 됐고가..그 됐고가 된거냐? 뭐 이런 죽일 놈의 새끼가!!!!! 저는 뚜껑이 열렸습니다. 머루의 화장실에는 응가인 맛동산과 소변인 감자가 가득 차있는데!!!! 이자식 지금 뭐라는 거야!!! 그러나 제가 어이없어 하던 말던 상관없이 동생은 태연스레  제가 자기가 한 말도 기억 못한다며 되려 저를 멍청이로 만들더군요. 됐고라고 말하기는 했지만..했지만!!! 이건 아니잖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뭉클거리며 머리를 점령하기 시작했습니다..라기보다 현재진행형입니다..

결론은..

누가 치우나 보자. 난 절대 안 치울테니까. 아우!!!!!


Comment ' 8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9.17 13:26
    No. 1

    보다 문득 든 생각은...

    ...고양이만 힘들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1.09.17 13:30
    No. 2

    문득 든 생각은 결국 치우던 이가 치우더군요.(먼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초효
    작성일
    11.09.17 13:33
    No. 3

    고양이가 변기에서 뒷처리를 하는 집들이 있던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3 夢中醉睡
    작성일
    11.09.17 14:47
    No. 4

    안치우다보면 어느 순간 화장실이 더럽다고 고양이들이 이불이나 다른 곳에볼 일을 볼지도 몰라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9.17 14:47
    No. 5

    형제는 아니신가 보군요..

    남자 형제들 사이에서 라면..

    "좀 치우지?"

    "됐다며. 어제 치우는걸로 된거 아냐?"

    "뒤질려고 장난하냐? 그 됐고가 그 됐다가 아니잖아. 귓구녕에 똥발랐나?"

    "아! ㅆㅂ. ㅄ 이냐? 똑바로 말해야 될거 아냐."

    "그럼 내가 일일이 치우는 시간부터 방법 횟수까지 말해주리? 지 대가리가 딸리는거면 닥치고 치우던가. 치워 ㅆㅂ아.."

    "아! 쌰~ㅇ"

    이하 생략....


    이런 대화가 오갈텐데..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피그마리온
    작성일
    11.09.17 15:09
    No. 6

    일단 몇대 맞고 시작하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11.09.17 17:01
    No. 7

    고양이가 자기 이불자리에 똥오줌 누기 시작해봐야 '아! 내가 잘못했구나' 하겠죠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同床異夢
    작성일
    11.09.17 17:46
    No. 8

    안치우고 버텨봐야 고양이도 고생 글쓴분도 고생입니다.
    깔끔한 녀석일 경우 화장실이 더러우면 참다가 병걸리구요.
    반대경우는 이불이나 옷가지같은 곳에 싸버립니다.
    어찌되던 피곤해지니 고양이를 사랑하신다면 포기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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