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처리해야 한다.
문피아는 본질은 1차 플랫폼이다.
문피아는 웹소설 이전인 대여점 부터 있어왔고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피시 통신 시절부터 존재 했다.
그래서 문피즌이라 불리는 독자들은 소위 말해 내공이 높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는 매운맛 독자들이 되시겠고 디갤 이용자들의 입맛대로 라면 웹붕이들 되시겠다.
이들 오래묵은 독자들은 스스로 짧게나마 글 한번씩 취미로라도 써본 이들이 대다수여서 보는 눈이 높고 기준점이 깐깐하며 까다롭다.
이게 문피아가 가진 최대 무기이다.
ㅋㅋㅇ는 대기업 답게 영향력이 크고 홍보에 돈을 아끼지 않아 웹서핑 하는 청정수들이 우연찮게 장르를 처음 접해본 이들이 상당하다. 즉, 입문자인 순한맛 되시겠다.
그래서 ㅋㅋㅇ는 철저히 왕도로 걸었다. 우리 매운맛 독자들이 처음 장르를 접할 때 느낀 그 기분이다. 이런 순한맛 분들이 웹소 맛을 알게 되어 눈이 높아지게 되면 문피아를 자연스레 알게 된다.
즉, 문피아가 강소도 안되는 중소 기업임에도 3대 플렛폼의 한자리 할 수 있는 원동력의 비밀이다.
피시 통신이나 문피아 이전에 고무림, 고무판의 진정한 고이다 못해 액체에서 고체화가 된 요괴들은 이미 혀가 둔감해져 웬만한 청량고추 급들의 작품들도 심드렁 하겠지만.
ㅋㅋㅇ와 ㄴㅇㅂ에서 넘어온 풋고추에서 어느 정도 빨갛게 익은 유민들에게는 신세계다.
기존 대여점 시절의 영광을 함께 해온 문피즌들의 불만은 고객인 독자들을 너무 신경 안쓴다, 기만한다 말 하지만. 앞서 말한 원동력 때문에 문피아는 오직 작가만 확보 하면 언제든 별다른 홍보 없이 신세계로 넘어온 루키들을 대상으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대여점이 개붕되고 나서 웹소라는 새로운 태동으로 인해 파이가 점점 커지게 되었고 이른바 목마 같은 스타 작가가 탄생했다.
“월 삼천을 벌고 싶다고? 웹소를 써라. 거기에 세상 전부를 숨겨 두었다.”
인증샷을 시작으로 대작가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문피아 보다 먼저 웹소 시장에 발을 걸쳤지만 시대의 흐름에 도취하여 다가올 미래를 준비 하지 않았던 ㅈㅇ라는 점점 내리막 길을 걷게 된다.
반면 1차 플랫폼에 만족 하지 않았던 문피아는 독점의 야욕을 드러냈다. 작가들에게는 일순 날벼락 이었을 것이다.
기존의 시장체계는 1차 문피아를 걸쳐 타플이 ㅋㅋㅇ 기무를 가 수익성을 극대화 했던 것이 문피아에서 다가올 미래의 앗싸리 판을 대비코자 칼을 뺴들어 기무를 짤라 버렸다.
이에 반발한 많은 작가가 타플로 전향했지만 대부분 뼈아픈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했다. 그들은 오래전부터 문피아에 적응된 매운맛 필력이라 타플의 청정수들에게는 크게 어필을 하지 못했다.
오직 변동하는 시장에서 인풋을 넓힌 작가들 만이 살아남았고 더 큰 유명세와 부를 거머쥐게 된다.
ㅋㅋㅇ기무와 1차 문피아 2차 ㄴㅇㅂ 플모의 수익성은 어비슷했다. 그러므로 플랫폼에 맞는 장르 색을, 작품을 쓰는 작가들이 문피아와 기무 사이에 저울질 하여 입맛에 맞게 선택하였다.
그러나!
ㄴㅇㅂ가 시리즈를 만들어 독점의 박차를 가하니, 기존 양대산맥 공식이 깨진 것이다.
“키키. 우리 돈 많다. 머리에 녹색 두건을 써라. 녹천이 흥 할 것이니. 홍보비 아끼지 않는다~ 해. 연예인들 투입시켜라 하히후헤호~”
2차 플모가 막혀 노플이 됨으로써 기성 작가들은 조심스럽게 간을 보는 상황이 왔다.
문피아는 이 난관을 뚫기 위해 아카데미를 설립.
이미 커질대로 커져서 거품이 빠져 시장 성장률이 고착화된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코자 했다.
하지만. 현재 문피아는 불안요소가 너무 많다. 내 딸 어쩌고가 지원만 받고 ㅋㅋㅇ 기무로 빤스런 해버렸다.
“헤헤. 그동안 꿀 잘 빨고 가겠수다. >_< d 고맙수~ 꿀꿀! 호구 즐쯜.~” 저, 나아쁜... ㄴ
문주님: >>ㅑ아아악! 블루투, 아니. 브루투스 너마저...!
그런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문피아가 자랑하는 실력 지상주의 무베 시스템에 이끼(주작러)가 끼기 시작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공모전이다.
이 난관을 잘 극복해야 한다.
문피아는 오직 실력위주였다.
많은 무명 작가와 습작러, 망생이들이 여러 시험적인 소재와 클리셰 비틀기를 들고와 자신의 야망을 불싸랐다.
이중에 시장에 먹히는 글들이 새로운 클리셰 붐을 일으키고, 그 소문을 듣고 혼 타플에서 순한맛 루키(독자)들이 좀더 매운맛을 찾아 신세계로 배를 타고 오는 구조가, 이끼들로 인해 자칫 깨질 수가 있다.
소속된 기업이 없이도, 버프가 없어도 오직 본인의 칼쏨씨 하나로 일국일성을 꿈꾸는 수많은 낭인 무사들의 무대가 되주었던 우리의 문피아.
이제 역사는 문피아에게 결단을 종용한다.
이봐, 내 오랜 친구 문피아. 정신 바짝 차려. ㅈㅇ라의 전철을, 전철을 밟는 것은 싫소!
난 여기가 아주~ 좋다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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