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보다 지혜롭지 못하고, 드워프보다 손재주가 못하고, 오크보다 번식력이 약하고, 수명도 길지 못하고, 등등.. 하지만! 인간은 욕망이 있기 때문에 대륙을 지배할 수 있었따!!' 이런 설정이 가장 흔한데.. 이거 이상합니다.
판타지에서 낙후지역이란 대부분 숲이잖아요. 심지어 엘프 역사가 인간보다 오래됐죠. 얘네도 마법사 있고, 전사 있고, 기병도 있고, 궁수대에 기사도 있습니다. 인간이 넝마입고 죽창 들고 다닐 때 엘프들은 세계수의 가호아래 번성하고 있었으니, 인간이 숲에 도끼질이라도 하면 영역 침략했다고 엘프들한테 뺨 맞지 않겠어요.
드워프는 호전적인 장인이다는 설정입니다. 한 명 한 명이 생산계 헌터 격이죠. 그런데 왜 인간이 기술테크를 타면 총이 나오고, 드워프가 기술테크를 타면 갑옷이 나오는 걸까요. 인간이 청동검 휘두를 적에 드워프들은 강철도 아니고 미스릴을 두드렸을 텐데? 유황도 땅속에 있고, 염초도 흙 속에 있는데 총을 만든다면 당연히 드워프가 만들어야죠. 인간이 총을 개발했다면 드워프들은 미사일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오크로 말하면 초원과 평원에서 인해전술을 펼치는 전사요, 마법사요, 기병이며, 방패병이고 창병이자, 궁수대 집단인데 오크보다 번식력이 적은 인간이 어떻게 평원에서 오크를 이길 수 있나요. 심지어 별의별 온갖 몬스터가 인간 마을을 습격하고 다니는 와중에.
원숭이가 사람을 습격해서 죽였다면 인간들이 그 원숭이를 가만히 놔두겠습니까? 평화적으로 해결한다고 해도 어떤 제약을 걸어놓겠죠. 우리에 가둬두던지, 동물원에 가둬두던지, 동물보호협회를 만들어 야생생태계를 보전한다던지, 감히 도시로 나오면 잡아다가 보건소로 보내고요.
인간이 드래곤을 습격해서 죽였다면 드래곤이 그 인간종을 가만히 놔두겠습니까? 평화적으로 해결한다고 해도 어떤 제약을 걸어놓겠죠. 우리에 가둬두던지, 동물원에 가둬두던지, 인간보호협회를 만들어 인간생태계를 보전한다던지, 감히 레어로 다가오면 잡아다가 뺨을 때리던지요.
드래곤이 얍! 하면 홍수가 나고, 가뭄을 들고, 태풍이 불고, 산불이 나지 않겠어요? 어.느.것.으.로.할.까.요.알.아.맞.춰.봅.시.다.딩.동. 하고 무작위로 하나씩 보내도 인간 나라 몇 개는 순식간에 망할 것입니다.
다종족 판타지 세계관이면 인간은 허접인데.. 소설속에서는 번성합니다. 개연성이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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