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모라 작가님의 [사이 영 재림하다] 연재분에서 미국식 유머 표현을 읽었습니다. 표현이 재미있어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 문장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아뇨.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이년 전 뉴욕에서 버스를 습격했던 것처럼 양키 스타디움 주차장에서 숨어있다가 내게 덤벼든다면 아스팔트 위로 집어던져 줄 겁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그는 전기 휠체어 면허증이 필요하게 되겠죠.”
제가 어렸을 때 즐겨 읽었던 [리더스 다이제스트]라는 잡지에는 여러 가지 유머가 실려 있었습니다. 유머를 읽고 웃음이 나올 때마다, 미국인의 유머 감각에 감탄을 하곤 했습니다. 저런 유머 감각이 있다면, 얼마든지 남을 웃기는 글을 쓸 수 있겠구나 싶어서였습니다.
한편 저는 김용의 작품을 무척 좋아하는데, 중국식 표현에도 재미있는 것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이런 표현들은 한국사람들에게는 신선하지만, 어쩌면 중국사람들에게는 이미 식상한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예를 하나만 들어보겠습니다.
“지옥에서 부처님을 만난 심정이다.”
중국식 표현은 적절한 상황에서 사용하면 정말 절묘한 표현이 됩니다. 중국의 사자성어나 고사성어나 속담들은 수집할 만한 가치, 읽어 볼 만한 가치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남발하면, 국적이나 혈통을 의심받겠지만요.
미국식 유머나 중국식 표현들은 소설에 섞여 나올 때 재미와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저는 글을 쓰면 아무 유머도 포함되지 않아서 재미와 즐거움을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작가님들의 글솜씨가 더욱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