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비가 계속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왠지 태양을 보기가 싫습니다.
사실 태양도 저를 보기가 싫을 거에요.
저는 지금 갈비를 씹고 싶은데 태양도 갈비를 씹고 싶을까요?
알수가 없죠. 태양에 흑점이 생길때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저건 흑점이 아니야..
태양이 씹는 갈비야...
소주병 6병을 일렬로 세워 놓고 어디 음식점에 홀로 앉아
상추에 삼겹살. 마늘. 쌈장. 밥.에다가
고독을 넣고 같이 씹고 싶습니다.
육즙이 갇혀 익어버린 갈비를 씹으며 시원한 소주를 마시고
싶습니다.
월요일 오전 댓바람부터 왠 술타령이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원래 술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실때 술술 잘 넘어갑니다.
흥분의 도가니가 되어 만인이 술을 마실때 술을 마시는것은
술을 마시는것이 아니라 주변의 분위기를 마시는 겁니다.
그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전 참다운 술을 만나
마음이 취하고 입술이 취하고 얼굴이 취하고 가슴이 취하고
혀가 취하고 싶습니다.
라고 생각하며 간장약을 씹습니다.
오도독 오도독...
간장약도 배부르네요..
약떨어지면 다시 병원에 가야함...
그러고 보니 치과도 가야하는구나...
아..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고 숙제의 연속이며
대기의 연속이고 근심의 연속이고 결핍의 연속인 동시에 목마름의
연속이고 해갈의 또다른 연속이며 미련의 연속인 거구나..
만사가 귀찮다...;ㅅ;.
이럴땐 나란 인간에게서 떠나서
나 아닌 갈비를 뜯는 단순한 행동에 충실한 그 '무엇인가'
가 되고 싶다...
내게 낙인찍힌 의미부여와 책임과 편견과 상식과 의무와 정의와
기호학에게서 떠나 갈비에게 주체를 넘기고 싶다.
잉여잉여~
알파와 오메가는 갈비이니 그 갈비가 고갈비인지 소갈비인지
돼지 갈비인지 오크 갈비인지만이 중요할뿐.
세상 다 부질없어.
일장춘 (엠씨)몽이야.
이래서 내가 1박 2일을 안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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