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 어려워.
관심이 있어서 이바닥에 기웃기웃 거리다가 보면 꽤 많은 작가들과 술친구가 된다.
처음 인연 부터 자리 잡은 중견 작가분들도 있지만.
그보다는 지망생이나, 무명인 분들이 어느덧 자리를 잡아 전업 작가가 되는 인연이 더 질기게 이어간다.
주변에 하나 둘 작가가 되어가는데... 예전에야 초조하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그럴려니 한다.
같은 동네와 가까운데 사는 형들이 있었는데 한명은 망생이였고 한분은 곧 작가 데뷔하는 분이었다.
이중에 곧 데뷔를 앞둔 형님은 당시 사업을 했었는데, 셋이서 주말 마다 그 형님 회사에 모여서 글쓰다가 저녁 되면 술먹으면서 한 주 스트레스를 마감했다.
다들 작가 되었는데 나만 데뷔 못함.
오늘 문피아에 유료 연재를 하는, 가까운데 사는 동생이 연락이 왔다. 이번 주말에 술먹자고. 서로 멀지 않아 간간히 술마신다.
이 친구를 무명 시절에 알게되었는데 두번째 작품에서 빵 떴다. 달 수입도 꽤 되어서 동생인데도 꽤 많이 얻어 먹었다.
술을 먹다 보면 관심사가 그쪽이라 글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이 녀석이 천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재능이 넘친다.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쩝.
글을 쓰다보면 항상 스토리가 막혀서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
작가들도 이런 일은 일상이라던데. 보통 이치들이 하는 이야기는 힘을(억지로 두들겨)면 써진다던데.
이래서 작가되었나 보다.
난 솔직히 고통적으로 자주 하는 이말을 처음에는 허세인줄 알았음.
그동안 봐왔던 대부분의 작가라는 동물은 지독한 에고 덩어리다.
자기가 최고다.
근데 공통적으로 다 그렇게 말했고 나와 같이 이해를 못해서 끙끙 되던 놈들도 자리 잡은 작가(전업 해도 먹고 살만한) 되면 앞서 말했던 작가들과 같은 말을 한다.
이게 한 두 놈이 그리 말한게 아니라 공통적으로 이러니...
이젠 알겠다.
허세가 아니었음.
그걸 해낸 노력과 재능이 동시에 갖추면 늦던 빠르던 얻을 그 무언가였음.
쩝.
난 아직도 잘 모르겠던데...
어렵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