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제가 고3입니다. 딱.
제 친구들을 둘러보면, 은근히 장르 문학을 읽는 애들이 많더라구요.
반에서 절반 정도는 전민희님, 이영도님 작품을 한 번쯤은 읽어봤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왜 장르문학이 상황이 안좋냐고 하면...
고등학생인 제 입장에서 보자면
첫째로는, 장르문학을 한번도 읽어보지 않은 나머지 절반이 장르문학을 읽는 아이들을 이상한 눈으로 본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장르문학을 읽어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 중에 절반은 부모님이 "그런거 읽지 말고 순수문학 읽어라" 라고 했다고 하고,
세번째는, 그래도 꾸준히 읽는 아이들 중 절반은 "돈 안내고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사방천지에 널렸는데 왜 돈 내고 발품 팔아가며 책방에서 빌려와? 책방 더럽게 먼데" 라는 반응입니다.
계산해보면...음, 반에 반에 반에 반 정도만 정상적인 경로로 장르문학을 접하고 있단 소립니다. 그것도 책방에 책이 있을때 말이지, 없으면 그냥 다운받습니다.
전 어떤 입장이냐면, "불법 저지를 바에야 차라리 안 읽고 만다" 입니다. 그래서 최근엔 문피아에서 올라오는 연재작들만 읽고 있네요.
사실, 이런 면도 있습니다. 책방에서 책 빌려서 야자시간에 읽으면 선생님들에게 들키기 쉬운데, 텍본을 받아 전자사전이나 PMP에 넣어 보면 거의 안걸리거든요.
고등학생 입장에서 두서없이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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