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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
10.06.02 20:19
조회
201

좀 황당한 한 달을 보내고 있군요.

뭐든지 손에 책을 들고 있어야 직성이 풀렸는데...

(그렇다고 다독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이제는 책을 읽기 싫군요.

소설은 당연히 읽기 싫고, 다른 교양서적들-사회, 역사 등등 서적들도 읽기 싫어졌어요.

최근 읽은 소설은 동생방에서 우연히 몇 줄 읽고 덮어버린 무협지 뿐이군요. 분명 작가분이 와룡강 선생이 아닌데도, 와룡강 선생님 작품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더군요. 과감한 엔터와 과감한 미완결 명사형 문장을 선보이는...;;눈 버렸다는...;;

문피아의 글도 그다지 끌리지 않네요. 예전에는 너무 재미있어했던 선작목록 글도 이제는 궁금하지 않아요. 추천으로 올라오는 글도 그닥 끌리지 않고요. 이상하게 추천받는 글 읽으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가장 큰 이유는 취향이고 두 번째는 기대치 이하인 경우가 생각외로 많아서라죠. 너무 기대치를 높게 잡게 된달까요, 쿨럭. 남자 주인공이 나오는 경우엔 가끔 남성인척하면서 여성을 무시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는데, 허세 부리는 게 확실히 느껴져서 짜증나더군요. 여자 주인공도 너무 응석받이라서 짜증난다는 생각밖에 안 들정도....왜 이렇게 주인공에 대해서 시니컬해졌는지...;;;

게다가 최근에 작가님들의 서로 추천 스캔들 때문에 추천글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저하되었어요.물론 기분일 뿐이겠지만요.

제가 쓰던 글도 이상하게 더 쓰고 싶지 않네요. 그렇다고 새로운 글을 쓰고 싶다는 건 아니에요. 그냥 쓰기 싫어졌어요.

다시 읽어봐도 별 흥미를 못 느끼겠어요. 예전처럼 기필코 완결하겠다는 생각도 안느껴져요. 그냥 이런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볼 사람이 몇이나 있다고 그래? 그리고 지금 보던 사람들도 내가 일주일만 글 안올리면 싹 잊어버리고 다른 소설로 옮겨탈걸? 뭘 아둥바둥하면서 써?"

나쁜 생각이란 건 알지만,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 걸 멈출 수가 없어요....;;;

게다가 더 나쁜 건, 때로는 숨쉬는 것도 귀찮다는 거라는....;;;이상하게 갑자기 만사에 귀찮아지면서 숨쉬는 것, 밥먹는것 같은 게 다 싫어지네요. 배가 고프니까 억지로 먹지만, 그냥 쓸어담는다는 느낌?

어차피 제가 세상에서 사라진다고해도 그냥 사라졌구나 하는 사람들만 몇 있고 대부분은 기억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냉정하지만 사실이잖아요? 요새는 제가 없어진다고 해도, 부모님이나 가족들이야 슬퍼하긴 하겠지만, 가끔 생각만 하고 더는 안 떠올릴 것 같은 기분마저 들어요.

문피아나 조아라에서도 그냥 정규연재란 삭제하는 걸로 끝날 것 같다는 묘한 기분마저도 드네요. 동생이 부고글 좀 올려주고 말려나?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어차피 가족들은 제가 여기 글 올린다는 걸 모르고 있으니까요. 동생만 조금 아는 정도? 친구들도 현재 멀어져있고....;;;

그냥 기분이 조금 우울하네요.


Comment ' 7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6.02 20:21
    No. 1

    우울증 초기증세 같아 보입니다.
    마음을 다잡으시길 바랍니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이 세계를 바꿀수 있는건 당신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0.06.02 20:24
    No. 2

    그건 저도 마찬기지고 사람에 따라 강약의 차이는 있지만
    시기상으로 그런 마음 들때가 있는듯..

    저도 제가 죽어도 별로 그다지 섭섭할 사람도 없고.
    제 존재감도 희미박약 망망대해의 소금인형임...

    누구나 흔히 해줄수 있는 조언이지만
    흔한말속에 누적되는 진리가 있다고

    그럴땐 굳이 뭘 하려 하지말고 기분 전환 가야합니다..

    세상엔 기분전환 하고 싶어도 할 도리가 없어서
    선택의 여지조차 없어 속으로 곯고 문드러져 가는 사람이 많음..
    (저에요 저..)

    만약 선택의 여지가 남들만큼.
    혹은.조금이라도 있다면

    기분선환을 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것이 뭔지는 본인 스스로가 잘알겠죠..

    그 기분전환할 마음이 한톨도 없고 뭔가 하기도 귀찮고
    의욕이 안나도 억지로 해야 할때가 있거나
    시늉이라도 하면 좋아지는 때가 있는데 지금이 아닌가
    하고
    그냥 생각해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0.06.02 20:30
    No. 3

    사람이 죽은 후에는 누구라도 100년 지나면 잊혀집니다..
    이름이 남아있다해도 그게 본인.이라는 것에 얼마나 가까울까요
    정체성을 얼마나 설명할까요.

    결국 100년이라도 자기가 배제될대 슬퍼하는 사람이 있을만큼
    그런 존재에게 큰 자리로 자리매김 받고 싶거나 사랑받고 싶으면
    노력해서 사랑받으려...하는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필사적으로..

    (전 필사적으로 사람들에게 구타받죠. 구타팔이소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일
    10.06.02 20:37
    No. 4

    어차피 전 죽을 용기도 살 용기도 없으니까요, 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0.06.02 20:39
    No. 5

    전 살 용기 보다는 (정말 용기가 안나서 그냥 축 쳐집니다..
    그냥 혼자서 자기를 빚습니다...자기의 이름은 자포자기..)

    죽을용기가 엄청 없어서..
    살고 있는듯..아니 정확히 말하면 살아지고 있는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톨스토리
    작성일
    10.06.02 20:43
    No. 6

    회색 물감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 학기가 시작하고 이래저래 연재가 늦어지고 있는 엘리야입니다. 힘내세요! 저도 좋은 글로 다시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s. 제 소설 속 여성 인물들은 꽤나 똘똘하지 않나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일
    10.06.02 20:46
    No. 7

    엘리야님. 반갑네요. 엘리야님 소설속 여성들은 똘똘하죠....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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