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바짝 각잡고 글을 씁니다. 비축분이 한 30화쯤 쌓일 때쯤 글이 막힙니다. 앞에 썼던거 수정해가며 계속 바꿔보지만 뭔가 맘에 안듭니다. 며칠 놀다가 다시 꺼내보면 더구려보입니다.
그래서 기분전환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다른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부담이 없으니까 초반엔 글쓰는게 재밌습니다. 그러다가 착각에 빠집니다. 어? 이거 재밌는데? 계속 써볼까? 하고 막써재낍니다. 다시 비축분이 20화를 넘겼을 때 막힙니다. 다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때 앞에꺼를 다시 꺼내봅니다. 근데 더 구려보입니다.
핵폐기물급입니다.
그래서 기분전환삼아 다시 새글을 팝니다.
하지만 부담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데 재밌을리가요.
덮고 다시 앞단계를 반복합니다.
이제는 내가 내글을 다시 읽는데도 지칩니다.
다시 며칠 쉽니다.
그리고 반복합니다. 이렇게 쌓인 10, 20화짜리 소설 앞부분만 벌써 10개정도 됩니다. 아직은 글을 길게 이어나가는게 어렵네요. 나름 플롯도 안세우는게 아닌데도요. 이정도면 말기죠?
저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환우님들 계시면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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